진천군숲해설가 협회
진천군숲해설가 협회
  • 이순자
  • 승인 2019.12.27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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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숲 체험,
산림복지서비스 전달
윤옥미 숲해설가협회장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숲해설을 하고 있다
윤옥미 숲해설가협회장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숲해설을 하고 있다

 

숲이 좋아요! 숲체험 신난데이, 힐링
창의력과 환경감수성 증진, 자아발달

 

숲이 우리에게 주는 정서 함양 및 행복을 확대하는 긍정적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 산림청에서는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치유의 숲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이용자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산림청의 산림복지서비스 일환으로 전문적으로 산림교육을 이수한 인력인 ‘산림교육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산림교육전문가’란 자연휴양림, 유아숲체험원, 숲길 등에서 주민들이 산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설하거나 지도ㆍ교육하는 전문가로서, 양성기관에서 산림교육 전문과정을 이수한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가 있다.

 

비영리단체로 활동 시작
진천군에는 유익한 숲체험을 돕고 있는 진천숲해설가협회가 있다. 지난 2016년 2월에 사업자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마쳐 민간활동 고유번호증을 교부받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진천숲해설가협회 윤옥미(55) 회장과 이미애(44) 사무국장을 찾았다.
그동안 진천군에 숲해설가가 30명 배출되었고 진천숲해설가협회 활동은 13명이 하고 있다. 
윤 협회장은 “진천군에는 힐링할 수 있고 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주로 만뢰산 생태공원, 백곡면 무제산 자연휴양림, 농다리 미르숲에서 숲해설 프로그램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숲속의 신난데이 정착
진천숲해설가협회가 주관한 숲체험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숲속의 신난데이’ 행사가 지난 10월 9일, 올해로 제3회째를 맞아 참가 가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길상사 숲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 참가 비용은 무료이고 숲해설가 역시 무료 봉사로 진행됐다.
태극기 만들기, 낙엽 모으기, 손수건물들이기, 밧줄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생태학습이 진행됐다. 진행을 맡았던 숲해설가들은 자비를 들여서 숲체험에 필요한 소품들과 체험재료들을 구입하거나 수개월 전부터 손수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했다.  협회는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받는 지원이 없어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들이 알아줄 때 보람느껴
“숲체험 시 갑자기 응급을 요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숲해설가들은 필수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하는 윤 회장은 숲체험을 경험했던 아이들 사이에선 ‘다람쥐 선생님’으로 통한다.  숲에 사는 곤충과 동물들을 재밌게 설명해준데서 자연스럽게 나온 별명이다.  연차학습의 경우 두 번째 만났을 때, 아이들이 “앗!, 다람쥐 선생님이다!”고 소리치며 윤회장을 알아봐 줄 때 가장 많은 행복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환경감수성 증진, 자아형성 도움
진천숲해설가협회 회원들은 “숲에는 아이들이 알고 싶은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다. 솔잎, 솔방울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 고 말한다.
숲체험에 있어서는 먼저, 대상자의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다음 자연이해하기, 곤충만져보기 등 계절별 본격적 체험활동을 거치면서 마지막엔 10월경에는 ‘몰입의 과정’에 이르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사회성발달, 학습능력 향상, 면역력 증진, 환경감수성 증진, 자아개념 형성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애(44) 사무국장은 “진천숲해설가협회에서 추진하는 행사계획, 프로그램 등을 네이버카페 ‘진천맘 다 모여라’를 통해서 홍보하고 있는데 운영하는 전용 홈페이지가 없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어린이 유치원에서는 숲체험이 활성화 되어 있는데 반해 초·중학교에서는 아직도 인식 부족과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진천숲해설가협회는 앞으로 군의 관심이 높아지고 주민참여예산 등이 반영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숲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숲해설을 향한 열정만큼은 강해 활발한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순자 기자


인터뷰

“숲 해설을 통한 숲인성지도사로서 보람 느껴”

윤 옥 미 / 진천숲해설가협회 회장
윤 옥 미 / 진천숲해설가협회 회장

“아이들을 키워낸 엄마로서 숲해설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진천숲해설가협회 윤옥미 회장은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생태공간 만 있으면 생태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청주시 출신으로 청주대사범대를 졸업하고 학원 강사로 근무했고 결혼하면서 진천에 살고 있는 윤 회장은 “교사에 대한 미련을 숲해설가 활동을 통해서 이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내년 한글날에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숲속의 신난데이’행사를 개최할 계획인데 더 많은 가족들이 참여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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