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진 환 진천군 최연소 새마을지도자
현 진 환 진천군 최연소 새마을지도자
  • 이순자
  • 승인 2020.01.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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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논바닥 누비는 청년농부
현진환 청년농부가 자신의 벼육묘장 앞에서 드론방제기를 선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진환 청년농부가 자신의 벼육묘장 앞에서 드론방제기를 선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천농고·한국농수산대 졸, 드론자격증 갖춘 전문농업인 
선진농법으로 육묘장 운영, 충북4-H연합회 교육국장 역임

 

도시산업화 물결에 휩쓸려 사람들이 농업에서 손을 떼고 농촌을 떠나갈 때 누군가는 남과 다른 방향에서 자신만의 비젼을 내다보고 농업을 선택하고 묵묵히 땅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그는 농촌을 지키고 귀중한 생명산업을 유지하며 평생을 일궈가기로 작정하고 이월면의 넓은 들을 종횡무진 누비며 논바닥에 뿌리박고 살아가는 현진환(29세) 씨다. 학생때부터 4-H활동으로 자신의 길을 결정한 보기드문 청년 농부, 진천군 최연소 새마을지도자로 미래가 기대되는 그가 궁금하다.

 

농업을 위해 태어난 전문농업인 
현진환 새마을지도자(이하 지도자)는 이월면 내촌리 펀던에서 1남2녀 중 장남이자 막내로 출생 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금구초, 이월중을 졸업하고 진천농고 시절, 대학 진학을 앞둔 시기에 그는 세계가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나라의 1차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우려와, 농촌에서 일할 사람들이 고령화되어 농사짓는 사람이 사라지면 농촌은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됐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까지 하시던 일이니 나도 농촌을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한국농수산대(전공 채소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부모님 밑에서 벼농사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익히면서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성장했다.

 

드론방제 등으로 1억 원 소득 올려
그는 2016년 벼 육묘장과 자신의 벼 경작지를 직접 책임지며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농촌이 갈수록 고령화 돼 약제방제 등 농사짓기가 어려워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드론방제사업에 일찌감치 관심을 기울였다. “드론 등을 이용한 기계화 영농과 벼 육묘을 통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그는 드론자격증을 취득해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지원을 받아 드론방제기를 구입하고 2017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방제를 시작해 올해 3년간 해왔다. 드론을 이용하면 1만 ㎡(3000평) 면적을 7~8분이면 방제가 완료 돼 노동력 절감효과가 높아 한번 드론방제를 이용해 본 사람은 다음해에도 현 지도자에게 드론방제를 의뢰한다.
현 지도자가 현진벼육묘장과 드론방제, 벼 농사직영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연간 1억 원에 달한다. 

 

현장 속에 ‘답’,  ‘부모님’을 가장 존경
그는 육묘장 관리 초기, 벼 눈의 촉만 틔워 일찍 못자리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여린 싹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비닐 안에서 고온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그후 그는 “부족한 농사기술을 현장에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 지금에 이른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현재원(58세) 씨의 자식 사랑도 넘치고 넘친다. 아버지는 ‘현진벼육묘장’을 개장할 당시 아들 ‘현진’이란 이름을 벼육묘장 앞에 붙여주며 아들이 농업으로 성공하길 바라셨다.
그는 “언제나 의욕적이셨던 아버지가 이제는 제게 사소한 것 부터 중요한 일에 까지 많은 것을 의논하신다”며 “그만큼 아들이자 농부인 저를 사업 동반자로 인정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크게 웃었다.

 

지역사회 봉사, 미래 희망
현진환 지도자는 1년 전부터 이월면 새마을지도자회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진천군4-H연합회 감사와 충북도 4-H연합회 교육국장도 역임했다.
그는 농번기에 짬짬이 스크린 야구를 즐기고, 겨울철 휴경기에는 하얀 설원에서 스키를 즐긴다고 한다. 때론 같은 삶을 사는 지역의 젊은 청년 농부들과 삼겹살에 술 한잔 기울이며 우정을 나누고 인생을 논하며 자신이 결정한 삶의 비전을 향해 달리는 젊은이, 현진환 씨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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