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현 이월농공단지 관리소장
남구현 이월농공단지 관리소장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20.0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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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딛고 일어나 역전(逆戰)의 삶을 살다
▲ 남구현 이월농공단지 관리소장이 관리사무소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삼성맨에서 우렁농장 경영, 진천청년유도회 활동으로 인생3막 시작 
‘나에게 길을 묻다’ 자서전 출간하고 유도회 ‘진유청림’창간에 일조

말끔한 정장과 반듯한 헤어스타일,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맑은 웃음으로 반겨주는 그는  스스로의 삶에 대해  “합격보다 불합격이 더 많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하는 남구현(64) 이월농공단지 관리소장을 만났다. 

도시생활 접고 귀향 
남구현 관리소장은 진천중학교와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하기를 희망했으나 청주대에 입학했다. 졸업 이후 삼성그룸 공채에 응시해 덜컥 합격해  1982년 27세에 서울로 상경해 삼성맨이 됐다. 
그러나 5년만에 삼성생명에서 대신생명으로 이직했고 32세의 젊은 나이에 국장(지점장)이 됐다. 누가 봐도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1997년 IMF가 닥치면서 회사를 퇴직했고 귀향을 선택했다. 16년간의 직장생활에 회의가 들었고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그는 실패보다 앞으로 무슨 선택을 할지에 더 집중했다. 
귀향을 결심한 남 소장은 당시 인터넷으로 우렁 농법을 찾아보고 1998년 이월면 내촌리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서 시작한 인생 2막
 43세, 고향에서 우렁농장을 시작한 그는 고향에 문화마을이 계획마을로 새로 생기면서 새마을지도자와 대동회 총무로 일하게 됐다. 남들 같으면 실패가 두려웠을 법 한데 도시에서 온 회사원이 마을 새마을 지도자로 일하며 몸 고된 우렁농사에 뛰어 드는 등 열심히 일했다. 
그의 열정에 보답이라도 하듯 우렁이를 맛본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6시 내고향과 모닝와이드에 10회 가까이 방영되면서 승승장구해 4500평 까지 우렁농장을 늘렸다.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사업제안이 들어와 서울에 회사를 새로 차리고 전국에 25개의 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난 악화로 2008년 사업을 정리했다.
2008년 회사가 문을 닫는 경험을 한 이후 그는 집에서 흑염소 몇 마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2014년에는 정치에 뜻을 펼치려 군수에 도전하기도 했다.

다시 힘차게 시작된 인생 3막
남구현 소장은 자신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은 3V의 정신에서 나온다고 한다. 
3V는 그가 32세 젊은 나이에종로에서 대신생명 국장이 되었을 때, 40~60대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매일 강의하던 것으로 Vision(비전), Venture(도전), Vitality(생기)를 말한다. 좌절 될 때마다 새로운 꿈을 갖고 도전하며 실패가 아니고 경험이라는 정신으로 살아왔고 실패냐 성공이냐로 양분하는 것은 잘못 된 것으로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얘기다. 
남 소장은 몇차례 실패를 딛고 새로운 선택과 도전이 생겼다. 
그는 최근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와 충효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알리고 유교문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활성화해 고유전통사상이 “휘날리는 푸른 깃발”처럼 힘차게 일어나게 하는 일에 심취해 있다.
만60세에는 환갑 기념으로 ‘나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으며 2018년에는 유도회 회장으로 유도회 정신을 알리는 ‘진유청림(鎭儒靑林)’ 창간호를 발간하는데 일조했다. 지난해에는 진유청림 2호를 출간하면서 그는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차근차근 실현시키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실패냐 성공이냐 하는 이원론적 사상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한다”고 말하는 남구현 소장, 그는 이런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철학인 ‘내가 걷는 곳이 길’을 안내하고 푸른 숲속을 거니는 ‘진유청림’의 유산이 젊은 세대와 어르신 세대 모두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희망했다. 
실패를 딛고 일어난 남구현 소장의 인생 3막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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