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강 석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서 강 석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02.07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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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배우고 실천하는 이 시대 참 스승
서강석 회장이 한천초 교장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강석 회장이 한천초 교장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교 만승초에 12년째 장학금 지원, 현재 한천초 교장 근무중
‘교육은 인성에서 출발한다’ 신조, 미풍양속 위해 세뱃돈 행사 지속

 

그는 가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육자의 길을 선택해 평생 배우고 연구하며 몸소 실천하는 이 시대 참 스승이다. 한천초 교장 서강석(56)씨, 그가 2020년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에 선출되자 그를 아는 지인들은 될 사람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북교총 회장에 취임해 '교총 회원들의 교권보호와 화합을 위해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는 서강석 한천초 교장을 만났다.  

 

공부욕심 많은 학생으로 유명
서강석 회장은 광혜원면 중리마을에서 태어나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만승초와 광혜원중·고를 졸업하고 청주교대를 다니는 동안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방학이면 공사장, 면사무소 사무보조, 식당청소, 파출소 방범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했다. 
대학 시절 여름방학 때는 오전에 만승초에서 육상부 지도를 하고 오후에는 밤 9시까지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기도 했는데, 그는 “공사장에서 난생처음 무거운 벽돌을 둘러메고 2~3층을 하루 종일 오르내리는 일은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서 회장은 공부욕심이 많다.  교사로 일하면서 전주 우석대와 교원대 대학원에서 초등전문상담과정(석사)과 충북대 대학원 교육과정 및 교육방법(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러다보니 각종연구대회 수상,  교육 연수원 강사, 교과서 ‘우리 고장 청주’ 집필 참여 등 활발한 교육활동과 체육 및 과학 부문에 입상 실적도 많다.
육상지도를 위해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축구 하고 배드민턴 치며 친구처럼 지내
그는 1988년 첫 부임인 영동군 초강초등학교 발령을 시작으로 2000년 한국교원대 부설 월곡초를 거쳐 운동초(청주)와 청주교대부설초 교감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 고향 진천 덕산읍 한천초 공모교장에 응모, 선정됐다.
서 회장은 “교단에 발을 들여 놓은 지 3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고 벌써 3년째 한천초에서 아이들과 인연을 쌓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교사다. 점심시간에는 학생들과 축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며 친구처럼 지낸다. 간혹 예의가 없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학생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호랑이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그는 ‘교육은 인성에서 출발한다’는 신념과 함께 ‘예의는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가장 기본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제자 위해 적금 해약
서 회장은 과거 임시교사로 재직할 당시 등록금 때문에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제자를 위해 적금을 해약했고,  지금은 12년째 모교 진천 만승초에 매년 3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주말 방과 후 배드민턴 지도 강사료 1446만 원 전액을 기부하는가 하면 2016년 대한민국 스승 상 수상으로 받은 1000만 원을 청주교대와 청주교대 부설초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교사 첫 발령 후 교사로 재직하며 24년 동안 설날이면 한복 차림으로 등교해 세배하는 학생들에게 세뱃돈 1000원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계승한다는 의미다.
그는 “2002년 겨울 교원대 부설초 근무 시절에 제자가 축구를 하고 난 뒤 호빵을 쪄준 서 회장 사연을 롯데제과 ‘사랑해요! 선생님’ 이벤트에 응모, 선정돼 6박 7일간의 중국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서 회장은 평소 주 2~3회 건강관리를 위해 마라톤을 한다. 마라톤은 하며 인내력을 기르고 명상을 하는데 그 시간이 소중하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이제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소임을 다하게 된 서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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