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장양리 일영마을
이월면 장양리 일영마을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02.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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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뜰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농사짓기 좋은 ‘부자 마을’
이월면 장양리 일영마을 전경
이월면 장양리 일영마을 전경

 

인심이 넘치는 살기 좋은 장수마을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곡창지역

 

일영마을은 차령산맥 줄기가 마을의 서편에서 남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이산에서 발원한 미호천이 마을 앞 장양들을 굽이굽이 지나고 있는 넓은 뜰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농사짓기 좋은 부자 마을이다. 일영마을의 형성은 200여 년 전 청주 한씨, 해주 오씨, 평산 신씨가 처음 들어와 부락을 이루었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 종일 볕이 있고 풍부한 물이 흐르는 미호천이 있어 농사짓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날일(日) 길영(永)의 뜻을 가지고 있는 일영마을은 진천을 대표하는 곡창지역 이다. 아울러 마을을 빛낸 인물이 많기로도 진천의 으뜸인 일영마을(이장 정용해)를 찾았다.

 

평화롭고 인정 많은 장수마을
일영마을은 45세대 110명의 가족들이 옹기종이 모여 사는 평화롭고 인정 많은 마을이다. 90세가 넘는 어르신들이 4명이나 되는 장수마을로 대부분이 75~80세 어른들이다. 반듯하게 정돈된 들판길을 따라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회관에서 점심을 준비중이다. 늘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건강도 확인하며, 다 함께 화목한 마을이 되도록 협동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마을은 일찍부터 범죄 없는 마을이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마을이기도 하다.

 

경지정리가 잘 이루어진 곡창마을
일영마을은 전 세대가 논농사를 짓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밭이 없는 마을이다. 모든 가구가 논농사를 짓고 있는 곡창 지대의 대표적인 벼농사 마을이다. 일찍이 1964년에 중장비가 없던 시절, 인력으로 경지정리를 이룩한 진천의 대표적인 논농사 지역이다. 마을 이름처럼 하루해가 길게 있다고 해서 일영마을이라 할 정도로 벼농사에 최적지다. 일영마을은 진천군 관내에서 전답 경지정리가 가장 잘 이루어져 있고 가구당 면적도 아주 넓은 마을이다. 최근에는 시설 하우스를 이용한 채소와 원예 농사가 늘어나고 있다. 정용해(70) 이장은 "우리 마을 쌀은 밥맛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며 ”맑은 물과 좋은 토질,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을 갖춘 곳이다“ 고 소개했다.

 

서로 소통하고 어르신을 잘 모시는 마을
일영마을은 소통하는 마을답게 해마다 12월 말이면 대동계를 실시하는데 마을의 전 가구들이 참여해 회의를 한다. 먼저 지난 1년간의 마을 일을 점검하고 다가올 한 해동안 마을을 이끌어 갈 임원을 개선한다. 일년 사업을 기획하고 다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경로효친 마을답게 해마다 노인회와 대동계에서는 격년으로 마을의 어르신을 모시고 1박 2일로 여행을 간다. 지난해에는 삼천포로 여행을 다녀왔다. 

일영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대동마을회의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영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대동마을회의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을을 빛낸 인물 많이 배출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옥토에 햇살 좋고 넓은 일영 들 만큼이나 예로부터 인심도 넉넉해 100여 년 전 김용보라는 사람이 토지 1600평을 마을에 기증했다. 마을에서는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음력 10월 보름을 시제날로 정하고 모든 주민들이 모여 제를 올린다. 또한 일영마을은 ‘마을자랑비’를 2018년 9월 6일 세웠다. 이 마을은 교육열도 대단하다. 한 때 대학생들이 20명이 넘었고 서울대학교를 5명이나 진학한 자랑스런 마을이다. 

 

농업용수 확보 군(郡)지원 절실
대대로 기름진 땅에서 논농사와 요즘 들어서는 시설재배로 부농을 일구었지만 최근 들어 일영마을에 고민이 생겼다. 넓은 장양뜰의 논에 2-3년 전부터 물부족이 심각하다. 장양뜰로 공급되는 저수지의 수량도 필요량의 1/4 수준이다. 곳곳에 관정으로 보완을 해야 하지만 녹녹하지가 않다. 1500m 밖에서 필요한 농업용수를 끌어 들이는 비용이 수천만원으로 마을의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는 실정이라 진천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예로부터 치산치수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우리 마을 사람들

각종 농기계 다루는 과학영농인

정용해 이장
정용해 이장

정용해(69) 이장은 진천군 이월면 장양리 일영마을 토박이다. 과거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이장일로 봉사했는데 또 다시 마을일을 맡았다. 젊어서는 도시로 나아가서 식당사업을 했지만 1984년부터 귀향해서 농사와 마을일로 열심이다. 나이가 있음에도 각종 농기계를 사용하는 복합과학영농가로 마을을 이끌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월면 이장단협의회장으로 더욱 바쁜 날을 보내게 되었다.

 

 

 

 

 

 

건강한 환경마을 가꾸기에 앞장 

김은회 노인회장
김은회 노인회장

김은회(81세) 노인회장은 이 마을 토박이로 과거에도 마을의 노인회장으로 수고 하였는데  2014년부터 회장직을 다시 맡고 있다. 매일같이 경로당에 출근하며 노인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다른 마을보다 교육열이 높아 우수한 인재들이 많음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금연마을 건강한 환경마을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다.   

 

 

 

 

 

 

 

행복마을 만드는 봉사활동 적극추진

유애경 부녀회장
유애경 부녀회장

유애경(67세) 부녀회장은 현 이장의 아내이다. 자주 있는 마을 행사에서 각종 음식을 책임지고 마련하고 있다. 특히 경로당에서 마을 어르신들의 점심과 저녁을 알뜰하게 챙긴다. 때로는 경로당 경비로는 부족하여 개인 돈을 출연하기도 한다. 행복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 오물 처리 등 마을일 선도

유장현 새마을지도자
유장현 새마을지도자

유장현(72세) 새마을지도자는 백곡면 사송리가 고향이지만 백곡저수지가 생기면서 마을이 잠겨 정든 고향을 떠나 이 곳 일영마을로 이사를 왔다. 이제는 제2의 고향인 일영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산 일꾼이다. 마을이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쓰레기 수거와 오물 처리 등 이장님을 도와 마을 일을 선도하고 있다.

 

 

 

 

 

 

 

각종 마을의 민원 애경사 처리 등 숨은일꾼

오승환 대동계장
오승환 대동계장

오승환(75) 대동계장은 이월 일영마을이 고향인 토박이다. 이곳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계속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가장 청렴한 사람이 맡는 마을의 돈 관리를 하며 각종 마을의 민원과 애경사 일을 처리하고 있다. 다른 마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김용보씨가 기증한 1600평 땅을 관리하는 등 마을의 숨은 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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