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면 은암리 가죽마을
초평면 은암리 가죽마을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20.03.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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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이웃사촌 인심이 넘치는 마을
초평면 은암리 가죽마을 전경
초평면 은암리 가죽마을 전경

 

강직하고 올곧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지역발전 잠재력을 품고 있는 귀농(귀촌) 최적지

가죽마을은 예로부터 이 마을 주민들의 성격이 송죽보다 더 강직하고 올곧아 가죽(加竹)마을이라 했다고 한다. 진천 IC에서 16km, 증평 IC에서는 4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죽마을은 24가구 40여명이 살고 있는데 벼농사와 고추, 콩, 담배 등을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가죽마을의 멋진 풍광과 함께 여유롭게 농사지으며 자급자족하는 화목하고 풍요로운 삶이 있는 마을이다. 또 34번국도가 확포장 되면서 생산된 농산물 수송이 용이함에 따라 지역발전의 잠재력을 품고 있는 마을이다.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마을,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인심이 넘치는 가죽마을(이장 김정옥)을 찾았다.

‘큰봉’의 기세로 올곧은 성격을 간직한 마을
가죽마을을 둘러싼 산줄기의 가장 높이 솟은 큰봉이 있다. 이 ‘큰봉’에 올라가면 청주까지 보일 정도로 기세가 큰 곳이라며 사대 정승이 나올 기세였다고 옛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실제 지명은 ‘태봉산’이라고 나와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 곳을 큰 봉이라고 부르며 이 솟은 ‘큰봉’의 기운을 받아서 올곧은 선비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되었다고 한다.
이 ‘큰봉’의 능선을 보면 봉황새가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예로부터 어르신들 말씀에 이 능선을 끊으면 그 기가 끊겨 재앙이 오니 끊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한다.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젊게 사는 마을
가죽마을 큰 자랑 중 하나는 주민들은 모두 동안(실제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이는 얼굴)이라는 사실이다. 마을이 아담하고 작아 가까이 모여 있으니 서로 돕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어렵지 않다. “서로가 항상 웃으며 행복하게 사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 얼굴에 웃음꽃이 피면 피부도 희고 젊어지게 된다”고 마을 주민들은 자랑한다.
또 가죽마을 주민들은 함께 모여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기를 좋아한다. 매 해 연말에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관례가 됐다. 대보름이 되면 마을 사람 모두가 모여서 함께 윷놀이를 한다. 이렇게 “함께 하고 어울리는것”이 가죽마을 주민들의 건강비결이다.
복날이 되면 자연스럽게 마을회관에 모인다. 준비된 삼계탕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다.

마을의 잠재력을 깨우고 발전시키고 싶어 !
가죽마을은 농사를 지어서 자급자족하는 마을이다. 하지만 농로가 좁고 비포장 길이라서 주민들의 불편함이 많다. 또 가죽마을의 마을회관은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현재 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창고를 정비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창고가 지어진 땅이 마을의 소유가 아니고 토지주택공사 땅이기 때문에 새로 짓거나 증축할 수 없다. 주민들은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모두가 모여서 편히 쉴 수 있는 마을회관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밑 마을통행로 확대설치 등 해결이 숙원사업 
1987년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될 때에 가죽마을은 분단됐다. 중부고속도로가 마을 한가운데로 가로질러서 났기 때문이다. 당시 중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질 때 마을 어르신들이 연세가 많으시고 성격이 온화하셔서 크게 소리를 내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소음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농로도 사라져 농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중부고속도로 밑으로 난 마을 입구 통행로가 너무 작다. 새로 집을 짓기 위한 건축차량은 물론이고 택배차량·구급차량·소방차량도 마을로 들어올 수가 없다. 마을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픈 사람이 갑자기 생기거나 화재가 나는 등의 위급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아늑하고 좋은 마을이 둘로 나뉜 것을 마음 아파하며 하루 속히 제대로 된 마을 입구가 생겨서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하기를 희망 하고 있다.

가죽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웃어보이고 있다.
가죽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웃어보이고 있다.

 

 

우리 마을 사람들

“주민들과 협력해 잘사는 마을로 발전시키고 싶어!”

김정옥 이장
김정옥 이장

김정옥 이장은 “젊은 나이에 이장 일을 맡으면서 놀란 부분도 많고 느낀 부분도 많다면서 마을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주민들과 협력해 잘사는 마을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을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마을주민 한 분 한 분을 보듬고 가겠다고 다짐하는 김 이장은 “어르신들을 도와드릴 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가죽 마을에 많이 귀촌(향)하도록 하여 잘사는 마을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개인보다는 마을 위해 열심히 일 할터”

임상원 노인회장
임상원 노인회장

마을 길과 진입로를 위해서 20년째 일하는 중이다. 가죽마을 진입로의 입구가 낮아서 건설기계가 들어오지 못해 마을이 발전하는 것이 더딘 점을 아쉬워하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 진짜 일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상 개인을 위해서 일하기보다 마을을 위해서 일한다고 말하는 임상원 노인회장의 말에는 힘이 넘친다.

 

 

 

 

 

 

 

 

봉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효부상 수상자

이열원 부녀회장
이열원 부녀회장

봉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는 이열원 부녀회장은 피부도 좋고 미소도 빛난다. 부녀회장으로 75세 때부터 부녀회장을 한 것이 벌써 5년째다. 가죽마을은 부녀회장이 없었지만 마을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서 부녀회장으로 자원했다.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을 잘 모시며 향교에서 효부상도 받은 효녀 부녀회장이다.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 부녀회장은 효부상 받은 사람”이라며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한다.

 

 

 

 

 

 


“마을발전 위해 열정을 다 바칠 것”

윤덕희 새마을지도자
윤덕희 새마을지도자

마을에 이사 온지 5년째,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발벗고 나선 윤덕희 새마을지도자의 얼굴에는 열정이 가득하다. 농로길이 없고 마을 CCTV가 없는 점, 마을 회관의 불편한점을 이야기 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앞장서서 열심히 일해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마음먹은 일을 한 후 그 일이 이루어질 때 흐뭇하고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한다. 마을 어르신들을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모시며 마을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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