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다 사람이 먼저다’ 용사마을 축사허가 취소 요구
‘소보다 사람이 먼저다’ 용사마을 축사허가 취소 요구
  • 장병호
  • 승인 2020.03.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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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축사 15개, 축사단지 만들셈이냐” 주민들 시위
진천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한 것으로 문제 없다”
이월면 삼용리 주민들이 매일아침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잇다.
이월면 삼용리 주민들이 매일아침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잇다.

 

이월면 삼용리 용사·내기·수청마을 주민들이 접경 지역인 신월리 신도종마을에 축사 신축이 허가되자 3개마을 15명을 대표위원으로 하는 축사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희, 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시위를 이어가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와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어 축사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축사신축이 허가된 곳은 신월리 676번지로 현재 축사를 짓기 위한 평탄작업이 진행중이다. 
용사마을 주민들은 축사허가위치가 번지상으로는 신월리지만 용사마을 진입로 바로 옆에 있어 신월리보다 용사마을이 더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김 씨는 “현재 마을 1Km반경내에 15개의 축사가 있고 삼용리 전체적으로는 23개의 축사가 설치돼 있는데 평상시에도 악취 등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며 “3년 전에도 축사 신축이 주민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고 그때도 군에 더이상 마을에 축사 설치는 안된다고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을에 그렇게 축사가 많은데 또 축사를 허가한 것은 이곳을 축사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계속 군이 주민 의견을 무시하니 이번엔 반드시 축사설치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주민 B씨는 “축사허가가 났다니 당혹스럽기만 하다”며 “비 오는 날이면 인근 양계 도축 공장에서 나오는 냄새와 지척의 축사 분뇨 냄새가 너무 심해 창문을 열수도 없는데 또 축사가 들어온다니 어떻게 살란 말인가”라며 분노했다. 
이런 가운데 대책위와 주민들은 지난 12일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주민의견 무시하는 축사 신축허가는 탁상행정이다’ ‘소보다 사람이 먼저다’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반대시위를 했다. 대책위는 매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축사 허가가 취소되는 날까지 진천군청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진천군청 건축디자인과 건축팀 개발행위팀 담당자는 “축사 신축 신청이 들어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개발행위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심사한 결과 이상이 없어 승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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