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내촌리 신대마을
이월면 내촌리 신대마을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20.04.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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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과학영농으로
부농 꿈을 실현하는 마을
신대마을전경
신대마을전경

 

오이, 토마토, 수박 등 시설원예 농업
사통팔달 도로망 과 풍부한 농업용수  

 

이월면에 들어서면 넓은 들녘이 특수작물 시설원예 비닐하우스로 덮여 있다. 찾아간 비닐하우스 안은 바깥세상이랑 전혀 다르게 온통 싱싱한 참나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저 멀리 어르신들이 부지런히 콧노래를 부르면서 차곡차곡 작업한 나물을 열심히 상자에 담고 계신다. 한 겨울임에도 바깥의 찬기와 다르게 따뜻함과 파릇파릇 새싹으로 덮인 한여름 같은 풍경이다. 농한기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이 마을 농어민후계자의 시설원예하우스 현장이다. 계절 구분 없이 과학영농으로 부농을 가꾸는 내촌리 신대마을(윤호영 이장, 63)을 찾았다.

 

내촌리에서 가장 먼저 70년대에 경지정리
신대마을은 이월면 소재지에서 광혜원 방향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금곡천이 마을을 지나 미호천으로 합류하며 마을의 동쪽으로는 17번 국도가 있고 북쪽으로는 평택-제천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신대마을이 속한 내촌리는 조선시대에 만승면에 속했던 마을이지만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월면으로 편입되었다. 1920년대에 송림리 대막마을에서 이주한 남상열 일가의 이주로 신대마을이 형성되었다. 
이 마을은 1960년대 보릿고개 시절 먹을 것이 없어 콩깻묵을 해먹으며 보리를 갈아서 죽을 쑤고 시금치나 열무를 넣어 멀겋게 해먹으며 힘들게 살았다. 1970년대 내촌리를 선두로 경지정리를 실시하고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며 장양리 화양마을를 통하는 2차선으로 확포장 하며 신대마을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으로 귀촌 인구 늘어나
신대마을은 총 33세대로 65명이 한가족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크기는 작지만 85세 넘는 어른분들이 4명이나 되는 장수마을로 60대에서 70대가 주를 이룬다. 전형적인 농촌이지만 아직도 초등학생 4명이 이월초등학교에 통학하며 있으며 고등학생도 있다. 모든 세대가 논농사를 기본으로 오이, 토마토, 수박 등 특용작물을 재배한다. 1980년대 28세대 124명의 주민 수에서 이촌 향도 현상으로 급감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빈집들이 생기며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도시민들이 이주 귀촌하며 예쁘게 가꾼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이 풍부하고 넓은 들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으로 정주여건이 좋아지며 도시민들이 점차 유입되고 있다.

 

시설 원예 특수작물 재배로 부농의 꿈 실현
대부분의 농촌이 그렇듯이 신대마을도 고령화 마을이다. 하지만 희망과 꿈을 가지고 신대마을은 기계화 과학영농으로 부농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겨울에도 쉬지 않고 사계절 논에 비닐하우스 시설을 하여 원예작물을 재배해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적채, 참나물, 오이, 토마토, 수박 재배 등 2모작, 3모작을 통해 고령화 농촌마을을 젊은 후계자가 희망과 부농으로 일구고 있다. 영농후계자인 윤건수 청년은 아버지와 함께 4만평 이상의 벼농사를 기계화로 해결하며 비닐하우스 시설원예작물 재배에 역점을 둔다. 토마토 작목반을 결성해 연구 소통하며 영농하는 농업인으로 자리했다. 이 마을 이장은 “2018년도에는 서울가락동 시장에서 실시한 방울토마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자랑했다. 

 

기존의 표지석 낡고 초라해 교체 필요
새마을 운동 바람이 불며 인근에 문화마을이 생겼다. 가지런히 정돈된 거리에 미래형 문화 공간, 체육 시설을 갖추며 도회지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마을이 생긴 것이다. 신대마을도 예쁘게 진입로가 포장되고 집안의 리모델링과 개축으로 마을이 아름답게 변화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속에 신대마을에도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매년 어른을 모시고 다녀왔던 효도 관광도 후원이 적고 특히 올 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못갔다. 대부분의 마을은 마을입구에 알아보기 쉽도록 커다란 표지속이 있어서 마을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아직도 신대마을은 그럴듯한 표지석이 없어 아쉽다. 기존의 표지석이 워낙 낡고 작아 초라해 보인다 안내판 역할을 못하는 형편이다.
 


우리 마을 사람들

 

오랜 기간 마을일에 앞장서 헌신봉사

윤호용 이장
윤호용 이장

윤호용(63) 이장은 2019년부터 2년째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다. 전에도 새마을지도자로 2012년부터 6년간 이 마을을 위해 헌신봉사 했다. 원 고향은 옆마을 장양리 일영마을이지만 서울과 진천에서 직장 생활을 한 후 신대마을에 15년 전부터 정착했다. 주작물인 논농사와 비닐하우스 시설원예재배를 아들과 함께 일구고 있다. 아내도 마을의 부녀회장으로 봉사하며 마을의 중추적인 일들을 많이 한다.

 

 

 

 

 


과거 마을 봉사 경험을 조언하며 이끌어

이기면 노인회장
이기면 노인회장

이기면(72) 노인회장은 신대마을이 고향인 토박이로 이 곳에서 나고 자라서 마을의 여기저기 모르는 것이 없다. 또한 과거 10년 넘게 마을 이장을 맡아 봉사했다. 이기면 노인회장은 “백세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는 여유 있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매일같이 운동을 한다”고 한다. 마을의 대소사와 평안하고 건강한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과거에 마을 일을 많이 한 경험을 자주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1인 다역을 하는 마을에 숨은 일꾼

임명숙 부녀회장
임명숙 부녀회장

임명숙(60) 부녀회장은 경상북도 문경이 고향으로 23살에 이 곳으로 시집와 1남 1녀를 두고 단란하게 살고 있다. 임명숙 부녀회장은 “나이가 드니 가족들과 함께 단란하게 건강을 생각하며 재미있게 살고 싶다” 한다. 인근 내잠리에 있는 비닐 팩 제조회사에 근무하며 집안일과 비닐하우스 시설 재배까지 두루두루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마을의 대소사가 있으면 하나하나 살뜰하게 챙기는 마을의 숨은 일꾼이다

 

 

 

 

 


마을의 대소사  일을 척척 챙기는 살림꾼

김현대 새마을 지도자
김현대 새마을 지도자

김현대(57) 새마을 지도자는 원 고향은 서울이지만 이월로 이사온 것이 30년이 넘으며 신대마을에 정착한 것은 15년 정도 된다. 현재 아들 둘은 외지에서 결혼하여 살고 있고 막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김현대 지도자는“마을이 다른 마을에 비해 작고 젊은이들이 없는 편이라 마을에 잔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을 이장과 협의하여 말끔히 처리 한다”며 미소 짓는 신대마을 살림꾼이다

 

 

 

 

 

 

 

후반전 인생 마을일 챙기는데 전념

남기택 대동계장
남기택 대동계장

남기택(74) 대동계장은 이월농업협동조합장을 3회나 역임한 유능한 마을의 자랑이자 지도자이다. 이제는 마을을 위해서 발 벗고 나섰다. 연말이면 연간 마을에서 발생한 총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등 마을의 살림을 상세하게 진단 관리한다. 남기택 계장은 “다른 마을에 비해 세대가 적어 찬조가 약해서 가가 호호 자발적 기금으로 알뜰하게 살림해야 한다”며 “그래도 마을이 서로간 아끼고 소통하며 화목하게 잘 지내서 좋다”고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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