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요즈음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크린룸(Clean Room)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이 회사는 크린룸 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티에스피 코리아(TSP-KOREA, 대표 노상인)로 충북 음성군 금왕읍 금일로 257에 위치한 향토기업이다. 

공기 중 미세먼지 제거
크린룸이란 반도체 소재나 FAB, LCD 등 정밀 전자 제품은 물론 유전자조작과 같은 극미산업(極微産業)에서 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말하며, 청정실 또는 무균실이라고도 한다. 극미산업에서는 미세한 먼지나 세균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품의 질이나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청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크린룸 제품이란 크린룸을 청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산 내부의 이물질을 완벽히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 제품들은 무진천을 초순수로 세탁해 이온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고, 자체발진이 없으며, 흡수성과 닦임성이 뛰어난 원단으로 제작되는 고청정 소모성 제품을 말한다. 무진천은 장비 클리닝 및 바닥 청소 등으로 사용되며, 원단에 따라 극세사 폴리, 부직포 와이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미국의 산업용 크린룸의 기준을 10, 100, 1000 클래스(Class)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1000클래스는 PDP 제조용(1입방피트 당 0.5μm의 먼지 1000개 미만 및 5μm의 먼지가 없어야 함), 100클래스는 LCD 제조용(1입방피트 당 0.5μm의 먼지 100개 미만 및 5μm의 먼지가 없어야 함), 10클래스는 반도체 제조용(1입방피트 당 0.5μm의 먼지 10개 미만 및 5μm의 먼지 입자가 없어야 함) 등으로 이용된다. 최고 수준인 10클래스의 크린룸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티에스피 코리아의 제품은 잔유물이 남지 않고 흡수성이 뛰어나 현재 무진천 와이퍼 분야에서 국내 기업 중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20년 경험이 제품으로 승화
TSP 코리아는 무진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노상인 대표가 2015년도에 설립한 기업이다. 이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제품 개발하는 일에 종사했던 노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제품들이 여러 가지 기업 사정으로 제품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을 보고 직접 회사를 경영해 어렵게 개발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회사로 출발한 신생기업이 자리 잡기까지는 영업력과 자본이 너무 부족했다. 열정 하나로 시작했던 사업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닥쳤지만 노 대표는 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회사를 설립한 지 2년만인 2017년도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제도를 잘 활용해 50대1, 100대1의 경쟁을 뚫고 정부지원 사업에 50여 개가 선정되면서 자금을 확보하며 제품을 개발해 나가 본격적인 크린룸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세계 수출에 물꼬 터져
이런 노력 끝에 점점 더 매출이 신장돼 개인기업으로 출발한 2015년 첫해에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회사는 2016년 10억 원, 법인으로 전환한 2017년에는 20억 의 매출을 달성해 나가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나갔다. 
특히 세계 각국에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한 결과 수출의 물꼬가 터져 점차 주문이 늘어나면서 드디어 2017년도에 100만 달러의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처음 수출은 동남 아시아권 이었지만 점점 더 지역을 넓혀가면서 현재는 유럽과 호주까지 거래처를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체계가 잡혀 나가면서 전문 인력을 보충하고, 기업 홍보에도 관심을 쏟게 됐다.  

수출 유망 중소기업 선정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주)티에스코리아는 2019~2021년 2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됐으며, 노상인 대표 또한 지난해 말 충북지역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 ㈜티에스코리아가 역점을 두고 생산하는 제품은 지난해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세계 최초의 세정 화장품인 ‘조이버블’이다. 건식으로 만들어진 1회용 타올을 물에 적셔 사용하면 세균번식이나 유해균이 전혀 없이 청결하게 샤워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위생성, 편리성, 안전성,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손을 닦을 때 또한 개인적으로 얼굴 세안이 필요할 경우 무척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예방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는 앞으로의 기대가 큰 제품이다. 현재 ㈜티에스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는 크게 3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산업안전용품으로는 장갑류, 청소용품, 용접용품, 우의, 세제류, 앞치마류, 토시류, 마스크류, 포장자재, 타올류, 보루, 잡화류, 수세미류, 안전용품, 화장지류, 장화류, 고무장갑류가 있다. 크린룸 청정용품으로는 크린룸 소모품, 방진복, 정전기 제어제품, 크린룸 포장자재, SUS 제작물, 세정액(에탄올, IPA 등)이 있고 생활용품으로는 일회용샤워타월(조이버블), 천연 인삼비누, 일회용 수세미가 있다.

기업이익 지역주민에게 환원 
㈜티에스코리아는 설립된 지 오래지 않은 신생기업이지만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음성군과 이웃 진천군 주민들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4월 중 음성·진천 양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자체 생산하고 있는 우수 제품인 마스크와 지난해 특허제품으로 처음 출시된 1회용 샤워 타월 화장품세트, 라텍스 장갑 등 총 6000세트를 각 군별로 2차례에 걸쳐 나눠 드릴 예정이다.
이는 ‘회사 발전이 지역 발전’이라는 기업의 모토를 실천하기 위함이며, 기업이익을 지역 주민들에게 환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인터뷰

‘회사 발전이 지역 발전’이라는 모토로 사업

음성군 금왕읍 출신의 향토기업인인 노상인(43) ㈜티에스코리아 대표는 무극초등학교와 무극중학교를 졸업한 후 청주로 가 청주기계공고와 충청대학교 산업안전학과, 충주대학교 재료공학과를 다녔다.
2002년 전력용 광통신용 전선에 삽입되는 부풀음 테이프 제조사인 A사 기술연구소에 근무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노대표는 이때부터 제품 개발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해 다양한 특허 관련 제품을 개발 제품 국산화 및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2004년 1월부터는 현대자동차 내외장재 사출품 전문생산업체인 B사 개발팀에 근무하며 원재료 발굴과 3D도면 편비 재설계 등 자동차 내외장재 개발에 몰두했으며, 2005년 LG화학, 하이닉스, 매그너칩이 고객사인 반도체, LCD 등 크린룸 관련 소모품 생산 제조업체인 C사에서 R&D 기획과장으로 근무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광학, LCD소모품, 보호필름 개발관련 QC & 재안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때도 다양한 특허 실용신안, 상표권을 출원하며 신상품을 생산하는 신사업을 제안해 2년 연속 사내 제안 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무진천 크린룸 청정용품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1년 D 회사에서 홍보 이사로 근무하며 영업 및 마케팅 일에 몰두하면서부터다. 부직포 극세사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끝에 관련 분야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자신이 개발한 특허 제품이 사장되는 것을 보면서 자기 제품을 자기 스스로 생산하고 싶은 마음에서부터였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회사에서 생산하는 전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수출선 다변화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화장품 분야를 활성화해 천연인삼비누,  1회용 샤워타올(조이버블)을 기획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티에스코리아가 개발한 상품이 200여 개에 이르고 있지만 더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청정제품, 산업용품, 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회사 발전이 지역 발전’이라는 모토로 향토기업인 ㈜티에스코리아가 지역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군과 지역 주민들의 많은 지지와 후원을 바라고 있다.  

장병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