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코로나 우리 마을 뉴딜 사업 ‘불만 목소리’
Post-코로나 우리 마을 뉴딜 사업 ‘불만 목소리’
  • 임현숙 기자
  • 승인 2020.05.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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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위기 직면 마을에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 … 현실성 없다 ‘비난’
주민들 “주민 소득 및 생계지원 안돼, 군민생활안정자금 지급해야”
지난 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진천군이장단연합회 월례회의에서 송기섭 군수가 ‘우리마을 뉴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진천군이장단연합회 월례회의에서 송기섭 군수가 ‘우리마을 뉴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군이 충북도와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위기에 직면한 군민들을 위해 군민생활안정자금 대신‘우리 마을 뉴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뉴딜 사업이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주민들의 실생활 안정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제회복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어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상관없이 군이 현금을 지급하는 생활안정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진천군은 충북도와 함께 ‘Post-코로나, 우리마을 뉴딜사업’ 을 추진하면서 18일까지 각 마을에 사업신청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사업비는 각 마을당 2000만 원(도 50% 지원)이며 생활 밀착형 및 고용창출이 많은 주민 숙원사업으로 생활편익, 주민복지, 소득증대, 환경개선 유형이 대상사업이다. 마을 주민이 스스로 사업을 발굴해 선정하고 참여, 평가 후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지난 6일 진천군이장단연합회 월례회의에서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날 송기섭 군수는 인사말에서 “진천군이 예산에 여유가 있고 군민에게 10만 원씩 재난기부금 지급을 검토했으나 1회성이다”라며 “도와 협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천군 300개 마을에 각 2000만 원 상당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각 읍면 이장협의회 월례회의에서 이 사안이 안건으로 취급되면서 찬반의견이 팽팽했다. 일각에선 반대 성명서 발표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 사업에 시군 지역마을 3024리에 총 706억 원 정도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진천읍 이장 A 씨는 “대상 사업을 보니 거의 마을 숙원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코로나19 극복 지원금을 마을 사업과 연결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당장 코로나19로 생활이 곤란한 주민들에게는 현금이 더 유용 할 텐데 군이 주민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군보다 작은 옥천군도 전 군민에게 10만 원씩 주는데 재정자립도 운운하며 도내에서도 가장 잘산다고 자랑하는 진천군이 이럴 때 생색이라도 내면 좋잖나 ”라고 말했다.   
문백면 이장 C 씨는 “마을에 숙원사업 및 현안사업이 밀려있는데 이럴 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다”며 “어차피 현금지급이 안된다면 마을 사업이라도 해야지”라고 일축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자 충북도가 중위소득 100% 이하 한 가구에 40~60만 원을 지원하는 ‘충북형’ 생활비 지급 계획을 백지화하고 도내 자치단체와 협의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충북도민들이 받을 긴급재난지원금은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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