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05.22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의 소득향상과 발전의 마중물
우수지역 선진지 체험학습
우수지역 선진지 체험학습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
자기발전 역량 강화로 복지농촌건설에 힘써

 

진천군은 살기 좋은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해·한해가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농토, 넉넉한 인심에서 붙여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예로부터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려 져 왔다. 이렇게 진천군이 살기 좋고 인심 넉넉한 고장으로 알려지기까지 마중물 역할을 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농가 소득을 향상 시키면서 농촌의 발전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회장 김성희 이하 한여농진천지회라 한다)를 찾았다.

복지농촌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
한여농진천지회는 가입 조건부터가 까다롭다. 정회원이 되려면 후계농업경영인, 창업후계농업경영인의 부인과 여성후계농업경영인, 여성창업후계농업경영인으로 확정된 자로서 회원으로 등록한 자만이 가입이 가능하다. 한여농진천지회는 자주적인 협동체로서 농업경영의 합리화, 과학화 및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도모하고 농촌의 제반 문제 해결과 향토문화 계승발전을 도모하여 복지 농촌건설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700여 명이 회원들이 활동하는 큰 단체
한여농진천지회는 김성희 회장을 비롯하여 전영희, 김영옥, 채희옥, 지윤진 부회장과 3명의 감사, 1명의 사무국장이 군지회 업무를 총괄한다. 또 관내 7개 읍면별로 별도의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전체 회원수는 700여 명에 큰 단체다. 정기적인 회의는 없지만 필요시 수시로 여는데 연간 6-7회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축제시 수익금은 장학금과 불우돕기에 사용
한여농진천지회는 매년 충청북도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우수농산물 전시회 홍보 행사에 참여한다. 진천의 우수한 농산물을 홍보하고 무료 시식회를 갖기도 하며 현장에서 판매를 한다.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장학금이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진천문화제 축제시는 먹거리 장터를 개설해 얻은 수입금도 불우이웃돕기나 자체 교육비로 활용한다. 
또 바쁜 가운데도 겨울 농한기를 이용하여 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천노인복지관에서 봉사를 실시 했다. 한편 관내 농가와 공장을 대상으로 필요시 출동하는 ‘생산적 일손돕기 봉사’를 수시로 갖기도 했다. 
한여농진천지회는 2018년도 진천노인복지관에서 주최한 경로 급식봉사 우수봉사 단체상을 받았으며, 2019년 9월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중앙대회’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한편 2019년도 농협중앙회 주최 ‘새농민전국대회’에서 정책부회장 김영옥 부부가 국무총리상을 수상 했다.

역량강화 교육으로 전문 영농인으로 자리매김
머물러 있는 농촌이 아닌 앞서가는 영농인으로 발전하기 위해 역량강화 교육을 자체적으로 기획, 연 2회로 1박 2일 일정으로 실시한다. 이 외에도 농사관련 지식과 건강, 노후, 취미, 인문학 분야의 학습을 수시로 실시한다. 자칫 메말라 가는 정서를 가꾸기 위하여 자체 여성동아리 ‘통기타 반’을 운영하여 진천전통시장 살리기 행사에 초청되어 2회의 공연을 갖기도 했다. 김성희 회장은 “한여농진천지회는 교육에 중점을 둡니다.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뒤떨어짐 없이 전문 영농인으로 자리매김 하겠다” 며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성농업인으로서 힘들지만 자랑스러워
회원들은 영농인으로 단체장으로 성실하게 생활하는 회장을 하나같이 모범적이라고 칭찬한다. 하지만 회장은 오히려 함께 고생하는 임원들과 공동체로 하나 되는 전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미영 사무국장은 “존경스러운 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모두가 매사 따라가고 싶은 분들이다”며 한여농진천지회를 자랑스러워 한다. 하지만 “애로사항으로는 바깥일, 집안일을 구분하는 등 여자의 고충이 약간 남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생거진천의 여성영농인 의 열정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본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뷰

계속해 공부하면서 사회봉사 활동 하고파

김성희 회장
김성희 회장

김성희(60) 회장은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여 천안에서 살았으며, 서울의 호텔에 취직하면서 신랑을 만나 결혼했다. 이후 1987년부터 남편의 고향인 문백면 통산마을로 귀농하여 젖소 목장을 시작했다. 아들만 둘을 두었으며 큰 아들은 현재 대전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목장을 이어받았다. 김회장은 2017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자기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목장 관련 공부를 하며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현재 93세의 시아버님을 4년째 모시며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로서 며느리에게 모범을 보이기가 참으로 어렵다” 며 살포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