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발…진천군, 공사에 공매취소요청 “매입하겠다”
초평면 화산리 초평저수지 낚시터 1주차장이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 입찰공고가 올라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입찰정보를 보면, 공매로 나온 지역은 초평면 화산리 501-5 일원 1694㎡ 규모로 농어촌공사 청주지사(이하 청주지사) 소유다. 청주지사는 이곳을 약 20년 전 용도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정보에 따르면, 대상 토지는 농림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지역, 농업보호구역으로 마을매점이 있다. 대상토지까지 차량진출입이 자유롭고, 동측 인근에 34번 국도가 통과하는 제반교통상황은 무난한 편이다. 대체로 부정형 평지인 토지로 주차장 이용(무단)중이다. 지난 3월 감정평가금액은 1억6940만 원, 1억 7278만 8000원 으로 최저 입찰가는 1억 7408만 4446원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8일까지 입찰기간을 거쳐 오는 9일 오전 10시 개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A씨는 농어촌공사 전자민원에서 ‘초평저수지는 1943년 일제강점기에 주민들의 토지가 수용돼 1958년 준공됐고 1970년대부터 전국적인 낚시터로 유명해지면서 현재까지 50여 년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며 ‘토지를 수용당한 지역주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낚시꾼을 상대로 좌대 영업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날벼락이 떨어졌다’고 분개했다. 이어 ‘낚시터 주차장이 매각되면 그야말로 절망이다. 주민들의 생계터전인 주차장 매각 입찰공고를 즉각 취소하고 주민에게 임대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천군은 초평저수지 낚시터 주차장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하루빨리 주민들의 고충을 수렴해서 해결책을 모색해달라고’고 요청했다.
주민 B씨는 “저수지 낚시객들을 위한 주차장은 물론 인근 관광객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민원이 발생할 것을 뻔히 알면서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입찰공고가 나와 당황스럽고 불안하다”며 “그동안 임대료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농민을 위한 공기업의 올바른 행정인지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군도 답답하고, 군에서 매입 의사가 있다면 빨리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천군 관계자는 “지난 2일 청주지사에 공매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관계자들이 매입계획을 설명했다”며 “해당 지역을 관광개발 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지사 관계자는 “일단 진천군에서 매입의사를 밝혀온 만큼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며 공매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