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덕산 경계지역 미호천 잠수교 쓰레기로 몸살
진천·덕산 경계지역 미호천 잠수교 쓰레기로 몸살
  • 엄일용 기자
  • 승인 2020.06.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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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인산마을 잇는 잠수교에 버려진 쓰레기가 물 흐름 막아
주민들, 하천 관리 전혀 안되고 장마철 교각 파손·침수 우려
진천읍 상가마을과 덕산읍 인산마을을 잇는 잠수교 교각을 나무뿌리와 가지, 폐비닐 등이 막고 있다.
진천읍 상가마을과 덕산읍 인산마을을 잇는 잠수교 교각을 나무뿌리와 가지, 폐비닐 등이 막고 있다.

 

진천읍과 덕산읍 경계 미호천 잠수교 교각에 떠내려 온 나무뿌리와 폐비닐 등이 걸려 물의 흐름을 막고 있어 주민들이 장마철 침수를 걱정하고 있다.  
이곳은 진천읍 상신리 상가마을과 덕산읍 인산리 인산마을을 연결하는 다리로 주민들이 영농 등을 위해 빈번하게 왕래하는 곳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잠수교는 30여년 전에 설치됐다. 
잠수교 넓이는 4m, 길이 약 60여m, 높이 1.5m 로 교각은 20개가 있다. 교각 대부분에 쓸려온 나부뿌리와 부러진 나무가지, 널판지, 비료포대 등이 흙과 함께 엉킨채 걸려있으며 일부 교각에는 아예 쓰레기가 막고 있다. 다리위에는 교각에 걸린 나무가지가 올라와 있기도 하다. 
하천변도 오염이 심각하다. 태운 나무가지와 플라스틱들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큰 프라스틱통이 깨진 채 나뒹굴고 있다. 오래전 진천군에서 세운 것으로  보이는 ‘하천환경순찰 감시구간’ 안내판은 담당 공무원 연락처가 ‘017~’로 시작되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환경정화 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강재 인산마을 이장은 “지난해 부터 이곳에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진천읍이나 덕산읍에서 치우지 않고, 단속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상신리 주민 박모 씨는 “작년 여름장마에 떠내려 오다가 잠수교에 걸려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 나무뿌리와 가지, 폐비닐 등이 엉킨채로 방치돼 있어 올여름 장마철 홍수시에 잠수교가 파손될까 걱정이 된다”며 “민원을 넣었지만 담당공무원들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군 관계자는 “관계부서와 협의해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고 안내판도 정비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하천 환경정화활동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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