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삼용리 내기마을
이월면 삼용리 내기마을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06.1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 살려 부농으로 발전하는
미래형 전원마을
내기마을 전경
내기마을 전경

 

논과 밭이 고르게 분포해 농업생산물 다양
사통팔달 편리한 도로망으로 나날이 발전

전형적인 농촌으로 논과 밭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여 각종 농산물이 다양하고 풍요롭다.  최근 들어 각종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전문적인 축산업의 복합 영농으로 부농을 가꾸는 세대가 늘어나는 마을이다. 사통팔달 도로망이 좋아 곳곳에 공장과 창고가 들어서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 행사로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윷놀이를 실시하고 초복이면 삼계탕으로 어른신들께 식사대접을 해드려 더위를 이기게 하는 전통적으로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마을이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어르신을 모시고 효도 관광을 전통으로 실시하는 이월면 삼용리 내기마을(이장 임경숙, 54)을 찾았다.

다양한 농업시설과 특용작물, 축산업이 발전
내기마을은 이월면 평야지대의 남동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으로 중부고속도로가 지난다. 조선시대에는 진천현 월촌면에 속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월면에 편입되며 내기, 수청, 용사마을과 함께 삼용리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내기마을은 삼용리에서 가장 먼저 생긴 마을로 마을이 안에 들어와 있다 해서 안텃말로 불리다가 내기라고 이름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현재는 논과 밭, 과수원, 목장, 창고, 도로, 하천 등 다양한 시설이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사철 물 걱정 없이 풍요로운 농산물 결실을 이룬다. 특용작물과 축산업으로 점점 더 전문화된 농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 장수 마을
내기마을은 청송 심씨가 이 마을로 입향 해 동족마을을 이뤄 발전했으며. 현재는 봉씨와 정씨 일가가 많이 살고 있다. 내기마을은 총 40세대로 72명이 정답게 오순도순 살고 있다. 90세 이상의 어르신이 3명이나 되는 장수 마을이고, 50에서 80대에 이르기 까지 고르게 살고 있다. 유치원, 초, 중, 고등학생은 전혀 없지만 20대의 자녀들이 3명 있는 전형적인 요즈음의 농촌 마을이다. 마을을 빛낸 인물을 살펴보면 봉민근 광운대 박사, 봉수근 전 군의원, 봉원기 전 교장, 봉원업 전 교장, 심선보 현 삼원초 교장, 봉하원 전 교장, 이재진 전은행지점장, 정능해 전 청주전매지청장, 정행칠 전 청주 잠업검사소장, 봉진균 공학박사, 이범희 세무사 등이 있다.

충효 정신이 살아있는 전통 마을
내기리에는 사적 344호 진천삼용리백제토기요지가 있다. 백제시대 토기를 만들던 곳으로 1991년 2월 21일 사적 제344호로 지정되었다. 대부분의 세대가 논농사를 기본으로 하며 특용작물로 담배 농사를 100단 넘게 하는 가구와 장미 화훼를 전문으로 하는 가구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기 텃밭을 가꾸며 집에서 이용할 식재료와 일가친척이나 자녀들에게 제공할 양식으로 소일삼아 농사짓는 가구가 많다. 매년 정월 보름이면 윷놀이를 실시하고 복날이 되면 어른을 모신 가운데 더위를 이기려 삼계탕을 해마다 준비한다. 해마다 어르신을 모신 가운데 관광을 다녀오는 것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은 인천 팔미도를 다녀왔고 올 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직 못가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꽃순이들!
내기마을에는 5명의‘꽃순이 봉사단’이 있다. 임경숙 이장, 조숙희 부녀회장, 김은수 대동계장, 최기열 반장, 문영자 부녀회원 등 자칭‘봉사하는 꽃순이들’이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이 되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밑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남모르게 벌써 3년 넘게 전달하고 있다. 5명의 봉사자 외에도 물적 지원을 아까지 않는 주변 마을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임경숙 이장은 “눈에 띄지 않게 그져 챙기고 싶었을 뿐인데 주변에서 알게 되어 쑥스럽다”며“주변에서 어떻게 알고 후원 해주는 분들이 있어 뿌듯하기도 하다”며 웃음 짓는다. 

마을의 우물 터 복원하고 싶어
내기마을의 주 진입로가 좁아서 통행에 불편이 많다. 그렇다고 쉽게 길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내기마을에는 옛날부터 사용해 오던 우물터가 있었는데 그 곳을 메우고 그 위에 정자를 만들었다. 그 후로 물줄기를 막아선지 마을에 안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까지 한다. 다시 옛 우물터를 복원하여 대화와 만남이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군에서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우리 마을 사람들

 

1인 다역 억척스러운 여장부

임경숙 이장
임경숙 이장

임경숙(54) 이장은 2016년부터 이장일을 보고 있다. 진천의 농다리의 구곡리 외구마을이 고향으로 1991년 정동신(57) 남편과 결혼해 2남 2녀의 자식을 낳았으며 아들들은 모두 결혼했고 딸들은 모두 직장인이다. 이장일을 보면서도 남편과 1만수 이상의 오리농장을 운영한다. 진천 전통시장에서 솔향기 오리주물럭 식당을 2019년 9월부터 운영하는 억척스러운 여장부다. 

 

 

 

 

 

마을일에 앞장서 봉사하는 마을 산 증인

봉창근 노인회장
봉창근 노인회장

봉창근(71) 노인회장은 올 해 처음으로 노인회장직을 맡았다. 내기마을이 토박이로 이 곳에서 나고 자라 공부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는 마을의 산 증인이다. 과거 10년 전까지 6년간이나 마을 이장으로 봉사를 했으며 대동계장으로도 4년간 마을을 위해서 일했다. 지금도 본인이 직접 논농사를 비롯하여 콩 농사와 각종 채소를 가꾸고 있는 건강한 회장이다. 

 

 

 

 

마을 대소사 잘 챙기는 숨은 일꾼

조숙희 부녀회장
조숙희 부녀회장

조숙희(66) 부녀회장은 2018년부터 3년째 부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조회장은 경기도  일죽이 고향이다. 봉창근 노인회장과 결혼하여 평생을 내기마을에서 살았다. 마을의 대소사를 잘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마을회관 경로당을 알뜰히 살피며 깨끗하게 관리한다. 아들 둘을 두었으며 큰 아들은 결혼했고 둘째 아들은 아직 미혼이다. 

 

 

 

 

 

복합영농 오리농장 전문가

윤찬영 새마을 지도자
윤찬영 새마을 지도자

윤찬영(56) 새마을 지도자는 10년 넘게 새마을지도자로 봉사하고 있다. 삼용리 내기마을 토박이로 이 곳에서 나고 자라 상신초등학교, 진천중학교, 진천고등학교를 다녔다. 윤지도자는 대규모 오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부화회사에서 오리새끼를 위탁받아 40여일 길러 출하하는 오리농장 전문가이다. 마을의 젊은이로 손이 필요한 곳에 빠짐없이 말없이 봉사하는 참 일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