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한결같이 꽃길가꾸는 화산리 '꽃 할머니 '
25년 한결같이 꽃길가꾸는 화산리 '꽃 할머니 '
  • 엄일용 기자
  • 승인 2020.06.29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현년 할머니가 평상시에 이용하는 세발짐발이 자전거를 옆에 두고 꽃을 돌보고 있다.
마현년 할머니가 평상시에 이용하는 세발짐발이 자전거를 옆에 두고 꽃을돌보고있다.

 

초평면 화산리 화산마을에 25년을 한결같이 꽃길을 가꾸고 돌보는 '꽃 할머니'가 있다. 마현년(78세) 씨다. 
화산마을에 이르는 금오길과 마을 안길까지 흐드러지게 핀 노오란 달맞이꽃, 보라빛 란초, 빨간 장미꽃 등이 그가 심고 가꾼 것이다. 여러 종류 꽃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살랑이는 산들바람을 타고 퍼져나가 코끝을 스칠때면 향기롭고 감미로운 꽃 내음에 나도 모르게 깊은 심호흡을 하게 된다. 
또 마현년 씨는 마을 앞 금오길에서 진천군청소년수련원까지 약 3km 구간을 세발 짐발이 자전거를 이용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어 칭송이 자자하다. 
마현련 씨는 "꽃길 가꾸고 쓰레기 치우는 일을 일이라 생각치 않고 즐겁게 재미삼아 하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지역에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마 씨를 소개한 임정열 초평농공단지관리소장은 "우리 가까운 곳에 평생을 봉사와 헌신으로 사는 저런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이 든든하다"며, "할머니께서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꽃길을 가꾸면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노후의 나날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한년 씨는 진천읍 사석리 새말에서 태어나 57년 전 이 마을 임백기(81세)옹과 결혼해 슬하에 3남 3녀를 낳아 휼륭하게 길러냈다. 마을 부녀회장 12년, 노인회 총무, 부회장을 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