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면 명암리 명암마을
백곡면 명암리 명암마을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07.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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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가 수려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정보화 마을

 

주민들이 영농조합 진천명심체험마을 운영
풍물반, 난타반, 일본어반 등 자체 동호회 운영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착각할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는 곳, 산세가 수려하면서 깨끗하고 맑은 계곡물과 길을 따라가다 보면 좌우로 여유롭게 잘 정돈된 아름다운 건강장수의 정보화마을, 전원주택들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멋진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진천의 살아있는 청정 생태환경의 보고인 진천군 백곡면 명심길 8, 명암리 명암마을(이장 정동일)을 찾았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청정지역 장수마을
명암마을은 항시 맑은 물이 흐르고 물 속 바위가 깨끗해서 명암마을로 부른다. 윗마을인 명심마을과 아랫마을인 동암마을, 북쪽에 위치한 발래기마을, 남쪽에 있는 사기장골 마을을 합하며 명암리가 됐다. 명암마을은 81가구로 143명의 주민들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고 있다. 100세가 넘는 장수어른을 비롯해 80세 넘는 어른이 20여분이나 된다. 대부분이 60-70대이고 학생은 초등학교 1명과 고등학생 1명뿐이다. 이 마을에는 구한말 민족의 지도자이며 어른 공경이 남달랐던 이교영선생의 효자비가 있다. 모친이 돌아가시자 1년 내내 산소 옆을 떠나지 않았고 3년 상을 마쳤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 마을은 1급수의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발래기 폭포도 있다.

청정지역 명암마을로 귀농(촌)하는 인구 증가
과거 어려운 시절에는 교통이 불편한 오지였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며 너도 나도 도시로 달려갔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다시 청정지역인 이 곳으로 회귀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여유 있게 살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명암리를 찾아 귀농(촌)하고 있어 이 마을 땅값이 주변지역보다 월등히 높단다. 총 81세대 중 대부분의 가정에서 농사를 짓고 있지만 도회지에서 새로이 전입하며 전원주택 개념으로 자기 먹거리용으로 소규모 경작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옛날에는 담배가 주 작물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고추, 들깨, 고구마 등의 밭작물로 바뀌었다. 

주민들이 직접 영농조합법인 설립, 체험마을 운영
명암마을에는 영농조합법인 ‘진천명심체험마을’이 있다. 이장이 당연 겸직 위원장이다. 4계절 농촌, 자연, 문화와 접목해 도심에서 벗어나 청정자연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산나물 봄나물 감자 캐기 등의 봄 체험 프로그램, 옥수수 물놀이 슈퍼 식용 박 체험의 여름 프로그램, 고구마 포도 사과 체험의 가을 프로그램, 썰매 빙어 체험의 겨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천연비누, 꽃꽂이, 생태공예, 한자공예, 도자기 체험은 언제라도 할 수도 있다. 워크숍과 수련회 숙박이 가능하고 한옥체험관, 50평의 민박가능 황토찜질방도 있다. 토종백숙 산채정식은 물론 부대시설로 향토음식점, 놀이터, 바비큐장, 정보센터, 족구장, 사육장, 각종 체험학습장이 있다. 홈페이지(myeongsim.invil.org)가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로 화합하며 동호회 직접운영
명암마을은 전통적으로 정월초 무제봉에 올라 해맞이 후 새해인사, 함께 떡국 먹기로 1년을 시작한다. 정월 초에는 산제사로 마을의 안녕을 빌며 대보름날이면 다함께 윷놀이를 즐긴다. 또 복날이 되면 부녀회 주관으로 삼계탕으로 어른을 모신다. 효도 관광으로 2019년에는 대동회에서 대천해수욕장을 부녀회에서는 동해안으로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풍물반, 난타반, 일본어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참여 인원이 많아 마을에서 주민들이 자체 운영하고 있다. 풍물반은 집집마다 지신밟기 행사로 보답한다. 최근 전입이 많지만 기존 주민들과 갈등 없이 잘 지낸다. 정동일 이장은“원주민들도 착하지만 새로 이사 오시는 분들도 다들 착하다”며 화합된 마을 분위기를 자랑한다.

마을 자체사업 추진시 재정적인 어려움 있어
명암마을은 산촌마을로서 도시민들에게 각종 체험과 관광 힐링의 제공과 연계한 진천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노력중이다. 발전비전을 갖고 있지만 재정적으로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지원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에 마을의 끝자락에 진천 휴양림이 들어서면서 차량통행이 많아져 과속 등의 위험 요소가 생겨 걱정이다 . 방지턱 시설을 했지만 농사일로 오가는 어르신들 안전이 늘 불안하다. 진천휴양림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이 명암마을과도 연계되기를 바란다.   

 

우리 마을 사람들


“노후를 고향에서 보람되게 보내고 싶어!”

정동일 이장
정동일 이장

 

정동일(63) 이장은 4년째 이장 직을 맡고 있다. 명암마을이 고향인 토박이로 현재 마을 이장직과 더불어 영농조합 법인 명심체험마을의 위원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며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와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외아들도 출가해 “아내와 함께 고향에서 노후를 보람되게 보내고 싶다” 고 말했다

 

 

 

 

 

2명의 노인회장이 사이좋게 활동

권영오(우), 김남호(좌) 노인회장
권영오(우), 김남호(좌) 노인회장

 

 

 

 

 

 

 

 

 

 

 

동암마을에는 권영오 노인회장, 명암마을에는 김남호 노인회장이 있다.
권영오(78) 동암노인회장은 토박이로 현재 농사일을 하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김남호(82) 명암노인회장도 마을 토박이로 노인들이 즐겁게 살도록 올 해 처음으로 노인회장을 맡아 애쓰고 있다.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온 열정 다해 봉사”

최용애 부녀회장
최용애 부녀회장

 

최용애(65) 부녀회장은 진천읍 신정리가 고향으로 이 곳으로 시집와서 농사를 짓다가 산업화와 더불어 청주에서 살다가 2005년 귀향했다. 매년 마을 안길 청소를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환경 정화 활동 및 마을 대청소를 온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실시한다. 마을 안길 꽃밭 가꾸기를 실시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에도 힘쓰고 있다.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 보유

정천구 새마을지도자
정천구 새마을지도자

 

정천구(72) 새마을지도자는 얼핏 보기에 40-50대 젊은이 같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잘 해서 현재도 마을의 여기저기를 매일아침 등산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서울 인근 가평, 양평은 물론 전국을 다니며 노후 삶의 터를 찾다가 가장 맘에 드는 이 곳에 정착을 했다. 무엇보다 마을 인심이 후하고 주민들간에 정이 많아서 좋다고 한다. 

 

 

 

 


농산물, 임산물 판매·홍보에 전념하는 참 일꾼

이은순 명심체험마을 상담실장
이은순 명심체험마을 상담실장

 

이은순(63) 실장은 오랜 세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2014년에 이곳으로 귀촌하여 현재 명심체험마을 상담 실장으로 근무하며 여러 가지 마을 농산물, 임산물 판매와 홍보하는 일에 전념한다. 팬션 사업으로 숙박 시설을 관리하며 예약과 함께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 후반기 인생을 자연과 함께 함에 감사하며 오늘도 주어진 일에 열심히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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