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육교 ‘승강기’ 무용지물
혁신도시 육교 ‘승강기’ 무용지물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09.1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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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읍·맹동면에 총 8개 설치돼 있지만 모두 작동 안돼
주민들,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쓰레기장 둔갑’ 하소연
충북혁신도시내 중앙육교에 설치된 승강기가 창이 벗겨지고, 주변이 잡초에 덮여 흉물스러게 방치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내 중앙육교에 설치된 승강기가 창이 벗겨지고, 주변이 잡초에 덮여 흉물스러게 방치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내 육교마다 설치된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기가 모두 고장 나거나 작동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어 육교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혈세낭비를 지적하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에는 덕산읍 관내 교연로 773에 있는 ‘교연1육교’와 대하로 223에 소재한 ‘교하2육교’, 그리고 맹동면 관내 원중로 1409 ‘중앙육교’와 대하로 223 ‘대하육교’ 등 총 4곳에 각각 2개씩 8개의 승강장이 설치돼 있다.  

이들 8개의 승강기 중 그나마 작동되는 곳은 맹동면에 있는 대하육교 뿐이고 중앙육교에 설치된 승강기는 고장 난 채 온종일 승강기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어 위험하다. 

덕산읍에 있는 두 곳의 육교는 아예 작동조차 되지 않고 굳게 잠긴채 녹이 슬고 있다. 

게다가 덕산읍 교연1육교는 육교아래 별도의 횡단보도가 없는데 승강기 조차 작동하지 않아 유모차를 동반한 이용객이나 휠체어 이용자들이 부득이한 경우 무단 횡단을 하는수밖에 없어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어 우려가 많다. 

현재 모든 육교의 승강기들은 입구의 철재 구조물이 부식되거나 페인트칠이 벗겨진 상태로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쳐져있어 보기가 흉하다. 열려있는 승강기 안은 담배꽁초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데다가 음식 찌꺼기가 바닥에 말라붙어 있어 악취와 함께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중앙육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 씨는 “가끔씩 육교 주변을 지나다가 승강기를 들여다보면 관리가 엉망인데다가 위험하기까지 해 자칫 청소년들의 우범 장소로 변할까 걱정된다”며 “이용도 하지 못할 거라면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서 승강기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승강기는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가동하는 것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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