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은 ‘2019 KEDI 학생역량 조사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핵심역량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6가지 핵심역량을 측정하고, 학년⋅성별⋅지역규모⋅학교유형별 비교를 수행하였다. 더 나아가 ‘16년 ~ ‘19년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자기관리 역량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였고,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지식정보처리, 의사소통, 심미적 감성, 공동체 역량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언어·수리적 사고 능력의 지역 간 편차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읍면지역 학생들의 역량이 낮았다. 고교유형 간 역량의 차이에 관한 결과 역시 조사 차수와 무관하게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심층 분석이 요구된다.
□ 한편, 올해 연구에서는 학생역량의 자기보고식 측정 방안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 등에 따른 차별기능문항 분석(Differential item functioning)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 성별, 학년 등에 따라 반응을 달리하는 문항이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문항들의 특징을 검토함으로써, 추후 자기보고식 역량 측정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제고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 마지막으로 「2015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인 심미적 감성 역량의 개념에 대한 학계의 논의가 부족하고, 그에 따라 교육과정 총론과 교과별 각론의 연계 미흡, 학교 현장의 역량중심 교육과 평가 방안에 대한 혼란 등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심미적 감성 역량 개념을 구체화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심미적 감성 역량의 평가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학계에 심미적 감성 역량의 개념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진다면, 교사와 학생들의 심미적 감성 역량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나아가 심미적 감성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실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