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그 옛날 진천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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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20.09.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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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읍내리 우물 정(井) 모양 도로 형성
조선 말 읍내리 도로 및 골목(1912년 지적원도에서 이기)
조선 말 읍내리 도로 및 골목(1912년 지적원도에서 이기)

 

진천 읍내리의 우물 정(井)자 모양의 도로는 언제 만들어진 것일까. 
현재 진천 읍내리 간선 도로망은 읍사무소~KT~진천농협~진명서림을 연결하는 우물 정(井)자 모양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읍사무소~청주왕족발~장사랑내과~진명서림으로 되어 있다(사진). 이 중에서 도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읍사무소~진명서림, 장사랑내과~신한은행 구간이고 나머지는 달구지길에 불과하다. 지금도 청주왕족발~장사랑내과 길은 온전히 남아 있는데 그런 길이 조선시대 간선 도로인 셈이다.
예전에는 교성천(내시천)이 지금의 복개천보다 위쪽에서 흘렀는데 읍사무소~진명서림 간 도로는 내시천변을 따라 구불구불 있었다. 신명약국 앞은 도로 겸 광장으로 넓게 조성되었는데 지금의 진천서점 장사랑내과 상산약국 흥농농약사는 당시 도로에 들어가 있었다. 
1912년 제작된 지적원도에는 조선시대 옛길 위에 현재의 井자 모양의 도로가 겹쳐서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을 보면 진천의 井자 형태의 도로는 이 무렵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도로 폭은 읍사무소~진명서림~진천농협 구간은 지금의 크기로 개통된 후 지금까지 그대로이며, 읍사무소~KT~진천농협 구간은 지금의 반인 6m 정도로 개통된 후 나중에 확장되었다. 井자 도로를 횡단하는 직선도로가 현재 3개 있는데 당시에 중앙시장 길과 우체국 앞 옛 교육청 길은 개통이 되었지만 옛 국민은행~경찰서 길은 개설되지 않았다.
당시에 진천~청주 간 신작로를 공사하고 있었는데, 노선은 삼수초 정문~상산초 후문~상산초 운동장 한복판~잣고개이다(그때에는 상산초는 없었음). 이 길은 그 후 청주 가는 진천의 핵심 도로가 되었으며, 1930년대에 읍사무소~교육지원청~학당리 도로가 신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부터 그 길은 골목으로 변한 것 같다.
조선 말 井 자 도로 안의 골목을 보면 지금의 골목과 거의 같다. 100년 이상을 지나면서도 그대로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신 태 선 (진천향토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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