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괴산·증평지사, 유지관리와 기술적 사항 검토해 조치
초평천이 가을 가뭄으로 건천화가 되면서 초평면 영구리 상영마을 등 7개 마을 농지에 지하수가 고갈돼, 비닐하우스 수막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가뭄 해갈을 위해 원남저수지 물을 초평천 하류로 방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가을 가뭄은 지난 여름 장마 후 9월부터 11월 초순 까지 3개월여 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이래 47년 만에 전국평균 10월 강수량은 10.5mm에 불과했다. 지난 19일에 32mm, 22일에는 5mm 등 모두 37mm의 비가 왔으나 가을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이다.
초평면 영구리 상영마을 등 7개 마을 농가에서는 겨울 영농으로, 비닐하우스에서 호박, 오이, 토마토 등을 수막보온 농법을 이용해 재배하고 있으며 금번 47년 만에 닥쳐온 극심한 가을 가뭄으로 지하수가 고갈돼 겨울 농사를 망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영구리 상영마을 신경수씨는 “이렇게 메마른 가을 가뭄은 난생 처음 겪어 본다”며 “원남저수지에서 초평천 하류로 물울 조금만 흘려 보내주면 지하수 고갈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비닐하우스 수막재배 농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원남저수지 물을 약간씩만이라도 방류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원남저수지를 관할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괴산.증평지사에 겨울 영농기간 동안 저수지 물을 방류해 주도록 협조해 달라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성래 농어촌공사 괴산·증평 지사장은 “가을 가뭄으로 지하수가 고갈돼, 비닐하우스 수막재배를 하고 있는 진천군 초평면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다” 며 “원남저수지 유지관리와 기술적 사항을 검토해 방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