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민 기 진천군 보건소장
김 민 기 진천군 보건소장
  • 김승세 기자
  • 승인 2020.1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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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코로나19 방역사령관
김 소장이 보건소 내 선별 진료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소장이 보건소 내 선별 진료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역사회 보건을 책임지는 건강지킴이로 30년
주말마다 마을 회관 방문해 웃음치료사로 활동

코로나19가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고 더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위급한 시기에 진천군민들의 건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주민 보건의 일을 항상 웃음과 열정으로 감당하는 김민기(57) 진천군 보건소장을 만났다.

코로나19 겪으며 더 열정적으로 일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 9시 이후에 퇴근하고 있어요. 집에 가지 못하는 때도 종종 있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가다가 확진자가 발생해 급히 차를 돌려 보건소로 온 적도 있죠. 우한교민 수용 사태와 마스크 대란 때도 정말 바빴습니다.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창고에 적재하는 꿈을 꿀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군민들이 항상 건강한 마음과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제 소명입니다” 김민기 보건소장은 그의 가슴에 달린 스마일 배지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열정적인 근무태도와 직원들의 전적인 헌신을 통해 진천군 보건소는 국립재활원에서 주관하는 2019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 우수프로그램 운영 시설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는 청주시 석교동에서 태어나 석교초, 대성중, 운호고, 대전보건대를 졸업하고 89년 12월에 진천 보건소에 발령 받아 방역소독 업무로 공직을 시작했다. 
“어릴 때는 보건소 소독약 냄새가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보건소에 발령받아 처음 맡은 일이 지역 방역소독 업무였습니다. 휴대용 연막소독기를 들고 새벽 3시까지 일하고, 잠시 씻고 쉬었다가 다시 출근하고 그랬죠." 그는 ‘시작하면 그 분야에서 박사가 되자!’ 는 태도로 일하면서 13번의 크고 작은 포상을 받았고, 붕어마을 축제 기획, 좋은 식단 실천 운동, 충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 개설과 8년 연속 우승, 기관표창 3회, 충북 최초로 보건소 건강관리팀장 수행이라는 큰 성과들을 이루었다.

웃음치료사로 큰 전환 맞아
 그는 2012년 웃음치료사 과정을 수료한 후에 웃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스마일 배지와 스티커를 나누어주며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전파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마을 회관을 찾아 웃음치료를 하러 가면 처음엔 다들 시큰둥하지만 끝날 땐 ‘다음에 꼭 다시 만나~ 언제 올 거야~’라며 한결 밝은 모습이 된다”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는 "웃으면 복이온다" 라는 주제로 많은 관내,외 기관들에서 강연을 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웃는 습관이 결국엔 삶의 태도의 변화를 가져오고, 좋은 열매들을 맺게 한다는 것이다. 보건 공무원을 생활을 하며 때론 긴장되고 급박한 일이 생기기도 했다. 밀레니엄 데이를 앞두고 비상 숙직할 때, 의약분업 당시에, 메르스와 사스가 일상을 위협 했을 때,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 했을 때 많은 업무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그러한 순간에도 ”망중한"을 잃지 않고 바쁘지만 틈을 내어 운동하고 스트레칭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망중한이 30년 보건 공무원 생활을 지탱해준 큰 힘이다“라고 말했다.

맡겨진 자리 가꾸며 퇴직 후 준비
“소장 자리는 잠시 빌려 있는 자리죠. 잘 관리해서 보건소가 군민들의 건강을 돌아보고 책임 질 수 있도록 가꾸어야죠.” 그는 아내 최명규(57) 초평면 부면장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그는“퇴직 후에는 그동안의 강연과 봉사활동을 통해 축척한 경험을 가지고 각 마을 경로당을 찾아 웃음치료를 통해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평생을 건강지킴이와 웃음 전도사 살아 온 그의 앞날에 행복하고 기쁜 순간들이 계속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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