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병 진 이월초등학교 교장
안 병 진 이월초등학교 교장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20.12.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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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 양성과 교육현장을 세워가는 영원한 ‘교사’
안 교장이 100주년 기념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 교장이 100주년 기념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교 이월초 개교 100주년 기념 추진 “역사적 순간 감동”
“학생들 환경 제약 없이 평등하게 교육받아야 한다” 강조

근대교육의 토대를 세운 페스탈로치는 ‘교육의 목적은 머리와 마음과 손의 조화로운 발달이다’ 라고 말했다. 백년지대계의 교육현장에서 25년간 열심히 달려 후학을 길러내면서 지난 11월 8일에는 모교인 이월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의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한 안병진(56) 이월초등학교 교장, 후배들을 진천군의 다음세대를 책임 질 창의적이고 조화로운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 힘쓰고 있는 안 교장을 만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교생 등교
“이월초 학생들 모두 가정환경이나 개인의 형편 때문에 교육과 돌봄에 있어 뒤처지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 교장은 인자한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또 “코로나 19에도 이월초는 전교생이 등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맞벌이인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교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교육 현장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의 말에서 학생들과 모교, 이월지역을 사랑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월면 중산리 중복마을에서 태어나 이월초, 이월중, 진천고와 청주교대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일러 주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 라는 가르침을 인생의 지표로  삼고 초등생시절에서부터 대학생활에 이르기까지 항상 근면과 성실로 모범생의 길을 걸어왔다. 1989년 3월 금구초에 첫 발령을 받아 교직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을 자녀처럼 사랑하는 교사, 배움과 가르침에서 행복을 찾는 교사, 나누고 베푸는 교사로 살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교사
그는 평교사와 교감, 교장의 직을 거쳐 오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삶을 살아왔다. 자폐 아동을 돌보는 과정을 통해 학생의 눈높이를 맞추고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배웠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도해 교육감기 축구대회에서 충북도 1등을 차지하면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법을 배웠다. 6학년 아이들을 지도해 지역 수석을 3년 연속으로 배출하면서 교육적인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또 교원대 부설초에서 교생실습부장을 역임하면서 초심을 되찾고 근무역량을 발전시켜나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했다. 교감 승진 이후에 1년에 2차례에 걸친 목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되어 건강을 많이 잃게 된 것이다. 하지만 수술 후에 꾸준히 맨손 운동과 걷기,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 등을 통해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다. 
안 교장은 지난 11월 8일에는 코로나19의 끈질긴 방훼 가운데서도 이월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감동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월초의 개교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모교의 교장으로서 맞이하는 영광을 얻은 것이다. 그는 “총동문회와 지역사회가 큰 관심을 가지고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잘 감당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겸손함을 드러냈다.

“지역과 연계한 교육, 돌봄활동 필요”
안병진 교장은 “남은 임기 동안에도 아이들과 매일 함께 하는 것이 제일 큰 꿈입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지역특성상 정규수업 이후에 집에 머무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해 지역과 연계한 교육, 돌봄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내 김차경(56)과 함께 살며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퇴직 이후에는 이 땅의 문화재들과 유적들을 돌아보며 지역사회에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감당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교사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끝까지 참 교육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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