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혜원여성의용소방대
광혜원여성의용소방대
  • 정선옥
  • 승인 2010.03.1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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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 가족 같은 유대감

광혜원 여성의용소방대는 초대 김현순대장(6년), 2대 이문엽대장(3년), 3대 이봉호대장(3년)을 이어 4대 이경희대장까지 15년째 소방대원들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보조하고 있다.

20명의 대원들은 30~40대의 연령대로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 모임이 즐겁고 만남이 반가운 의용소방대는 소소한 일상도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며 연대감 안에서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또 도움이 필요 한 곳에 따스한 손길이 되어주고 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원들은 서로의 생일과 애경사를 챙겨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자체적으로 만든 모범대원상으로 항상 참여하는 대원에게 대원들의 격려와 정성을 표하고 있다.

이경희대장은 “작년엔 남편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가족 같은 우리와 달리 남편들은 데면데면하여 남남 같아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친밀감도 생기고 더 감사한 것은 한 남편 분은 우리가 하는 일이 이렇게 대단한 일인지 몰랐다며 아내가 의용소방대원 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고 가장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내년엔 동강으로 수난사고대비교육을 가려고 하는데 남편들도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합니다”며 의용소방대의 진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매해 10월엔 남·여 의용소방대 가족단위로 개최하는 직장 및 사회단체 토친회 체육대회에도 항상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 빛과 소금

광혜원여성의용소방대는 화재가 1순위이지만 지역의 여러 곳에 따스한 손길로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 봄, 가을 산불캠페인 홍보책자를 전하며 쓰레기 줍기를 실시하고 가을엔 김장을 하여 불우이웃과 경로당에 전달한다. 몇 해 전 광혜원에 홍수가 났을 땐 텐트를 치고 상주하며 청소와 빨래를 하며 지역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 광혜원 면사무소 내 웨딩홀에서 3개 단체(새마을, 적십자, 소방대)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 주민봉사 차원에서 국수 한 그릇에 2천원인데, 그 이익금으로도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으로 항상 주민들을 부딪치는 대원들은 혜택의 그늘에 숨은 어려운 이웃들을 발견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이경희 회장은 “세상이 각박하니 공동체가 사라지고 오로지 개인만 남는 거 같다”며 “더욱 우리와 같은 단체들이 많았으면 하고 우리도 인원이 30명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럼 10명의 몫만큼 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며 “지역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대원들은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눈을 맞추어 가슴으로써 느끼며 마음을 열어야 함을 말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봉사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각 사회단체에서 여는 모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원들은 이경희대장의 청장상을 비롯하여 화려한 수상경력이 대변해준다.

☆ 우리는 재난전문가

지역민으로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대원들은 모든 재난 발생 시 누구보다 빨리 현장에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육으로 전문화 되었다. 천안과 남양주 소방학교에 가서 실질적인 훈련을 받는다는 대원들은 “의용소방대라고 설렁설렁 교육을 받는다고 오해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교관들이 소방대원과 똑같이 훈련시키고 저희들도 소방대원들과 같은 마음으로 훈련을 받는다”고 말한다.

연합대의 지원으로 한국소방안전협회에서 강사가 찾아 와 1년에 한번씩 3일 동안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까지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취득 하는데 현재 14명이 한국소방안전협회의 위험물 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방화관리 자격증은 전 대원이 취득하였다고 한다.

이경희대장은 “앞으론 더욱 전문화 될 겁니다. 면단위는 소방대에 인원이 정말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빈자리를 우리가 채워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용소방대원은 여자로써 굉장한 보람, 성취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모두 가정에선 엄마로써 아이들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합니다. 소방대원들과 함께 학교로 모의훈련을 가면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뿌듯해 합니다”고 했다.

갖가지 재난에 전문적인 능력을 익히고 도움이 필요 한 곳을 두루 살피며 한 가정의 엄마로써 아내로써 지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많은 맡은 책임들을 기쁘고 감사함으로 감당하는 광혜원여성의용소방대가 앞으로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히고 소금으로 공동체의 맛을 내는 단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미/니/인/터/뷰/


이경희 대장
이경희 대장

“서로 등 두드려 주고 끌어주며 진실한 마음으로”

광혜원에서 나고 자라 자녀들까지 4대째가 광혜원에서 살고 있는 이경희대장은 2002년 4월 의용소방대원이 되어 지역에 대한 사랑과 의용소방대원에 대한 각별한 자부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족한데도 늘 믿어 주며 최선을 다하는 대원들이 있어 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도 웃음을 보이는 대원들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더 열심을 내어 실망시키지 않는 대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하며 “지금처럼 서로가 등 두드려주고 끌어주며 진실한 마음으로 즐겁게 함께 하자”며 회원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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