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 제한 걸린 도지사선거, 그야말로 ‘무주공산’
3선 연임 제한 걸린 도지사선거, 그야말로 ‘무주공산’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21.06.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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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결과 따라 여야 모두 후보 뒤집힐 상황에
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출마 유력하나
대선 맞물려 중앙정치 상향 땐 송기섭 진천군수 부각
국민의힘, 총선 아픔 딛고 경대수 전 의원 절치부심
이종배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 하마평

 

내년 6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 도지사선거는 이시종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출마하지 못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자리를 놓고 혈전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게 지역 정가의 한목소리다. 진천자치신문·음성자치신문·괴산증평자치신문은 빨라진 선거 시계에 맞춰 도지사선거 예상 도전자들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민주당, 추진력 아이콘 송기섭부각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재선에 도전한 정우택 지사를 꺽고 당선된 민주당 이시종 지사가 내리 3선에 성공, 내년 도지사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게 됐다.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민주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유력 여권 후보로 거론된다. 본인의 출마 언급과 상관없이 당 안팎에선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노 전 실장은 세 번의 국회의원과 주중대사, 최장수 비서실장을 지낸 국정경험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3개월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노 전 실장이 조력자로 나설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나설 경우 내년 도지사선거 민주당 후보가 급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윤 전 총장의 조부와 부친은 충청도 출신이다. 게다가 김 전 경제부총리도 음성 출신으로 충청권에 발을 담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정권 재창출 숙명 앞에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들 후보와 맞설 충청권 거물급으로 노 전 실장의 조력이 필수불가결이 된다. 민주당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으나 누가 되든 충청권의 대표정치인 이면서 친문의 대표격인 노 전 실장의 조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이럴 경우 노 전 실장은 향후 국무총리 등 중앙정치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내년 도지사선거에는 불출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후보의 조력자로 정치 활동을 재개했던 노 전 실장이 내년 대통령선거 조력자로 본격 나설 경우 그 빈자리는 누가 채울 것인가? 그 적임자로 송기섭 진천군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의견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송 군수는 재선임에도 상주인구 9만 명 돌파 진천군을 전국 군단위 인구증가율 1위에 이어 도시 성장세를 1위에 올려 놓는가하면 대기업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송 군수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를 최초 제안한 장본인이다. 이 철도는 화성시 동탄역을 기점으로 안성,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78.8km의 준고속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에 반영됐으며 이달 말 최종 확정되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설계·공사 등 철도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확정될 경우 송 군수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 군수가 포스트 노영민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문제는 여권 지지율 그래프가 어느 위치에 있냐에 따라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국민의힘, 청렴·성실 경대수 vs 관록 이종배

국민의힘에선 경대수(음성·진천·증평) 전 의원과 이종배(충주시) 정책위의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먼저 지난 국회의원선거 패배 후 지역 활동을 멈췄던 경대수 전 의원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경 전 의원은 괴산에서 태어나 검사장 출신으로 청렴과 성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중부3군 재선의원이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임호선 의원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부3군에서 그의 인지도는 강력하다. 게다가 청주중학교를 졸업해 청주에 학연을 두고 있다. 경 전 의원은 중부3군과 괴산, 청주까지 발을 담고 있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종배 의원은 3선 의원으로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주덕초교, 충주중학교,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해 경 전 의원과 함께 청주에 학연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 게다가 세 번의 국회의원선거마다 50%가 넘는 득표율을 보여 탄탄한 지지기반을 두고 있다.

음성군수 3선 도전과 국회의원 도전에 연거푸 쓴맛을 본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도지사선거로 등급을 올려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군수는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두고 밑바닥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젊고 경제 전문가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최근 서원구당협위원장에 공모해 당내 조직강화특위를 통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이 거센 상황에 세대교체 바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정치쇄신 주문과 함께 전혀 다른 새로운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내년 도지사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이 정권을 쥐게 될 것인가에 따라 각 당 후보는 크게 뒤집혀질 가능성이 크다. 관록과 추진력, 젊은 피 수혈을 동시 충족할 수 있는 인물 찾기에 벌써부터 선거 바람은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skylove32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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