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재 이상설선생’순국 106주기 추모
‘보재 이상설선생’순국 106주기 추모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23.04.21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립운동 지도자이자 민족교육의 선구자인 보재 이상설선생의 순국 106주기 추모제가 22일 선생 영전이 있는 진천읍 숭렬사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주관, 진천군, 국가보훈처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 장동현 진천군의회 의장, 손애진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번 추모제는 금성개발(주), 송두산업단지개발(주)와 같은 지역 향토 기업의 통 큰 지원과 군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 중인 보재이상설선생 기념관의 준공을 오는 6월 앞두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진천군은 진천읍 산척리 135번지 일원에 약 82억 1천 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부터 연면적 1,508.69㎡(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기념관은 전시관, 다목적관(교육관 및 강당, 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지역민과 청소년들의 애국심 함양과 순국선열의 정신을 고취시키는 상징적 공간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추모제를 기념해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에서 기념관에 전시해 달라며 선생의 구국정신과 독립정신이 깃든 유물을 전달하는 기증식도 함께 열렸다.

유물에는 선생이 지난 1900년(광무 4) 편저한 사범학교 및 중학교 수학교과서인 ‘산술신서’와 1910년 한일병합을 반대하고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각국에 알리고자 조직된 성명회의 선언문 및 서명록을 담은 마이크로필름 등 총 9점이 포함됐다.

유물을 기증한 이동우 사)이상설기념사업회장은 “선생의 신념이 담긴 유물이 진천지역 주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애국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선생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잘 활용해 달라”라고 말했다.

송 군수는 “영원한 대한민국 독립투사 보재 이상설선생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선생의 유지를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받들겠다”라며 “선생의 유언처럼 모든 유품과 선생의 시신도 불태워 남은 유품이 많지 않은 상황에도 귀중한 유물을 기증해주신 것에 대해 기념사업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 진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동지들은 합세하여 조국 광복을 기필코 이룩하라. 나는 조국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니, 어찌 고혼인들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 내 몸과 유품은 모두 불태우고 그 재마저 바다에 날린 후 제사도 지내지 말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