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병설유치원, ‘도자기 빚기’ 체험학습
성암병설유치원, ‘도자기 빚기’ 체험학습
  • 박명자
  • 승인 2010.04.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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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고마움을 느껴요.



성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교장 김한수)의 11명 원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도자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자기 주도적 학습력과 창의성 함양을 위해 지난 20일 진천읍 지암리에 위치한 그린공방에서 '도자기 빚기' 체험 학습을 했다.

아이들은 공방 선생님과 함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작업대 위에 올려 진 찰흙을 이리저리 주무르고 떼어내고 굴리고 누르는 등 흙의 성질과 특성을 탐색해 보는 과정을 거치더니 두 개의 동그란 공을 눈사람으로, 눈사람을 곰돌이로 변신시키기도 하고, 지렁이를 달팽이로 변신시키는 등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둥글고 넓적한 판과 가래떡 몇 개를 만들고 담을 쌓듯이 한 켜 두 켜 쌓아 올리며 접시의 틀을 잡아가고 곰, 토끼, 고양이 등의 특징을 살려 꾸미더니 마침내는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품인 동물 접시를 만들어 내었다.

이번 '도자기 빚기' 체험 학습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흙을 만지면서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서를 느끼고, 섬세한 손놀림을 통해 조금씩 완성해 가는 자신의 작품을 보며 성취감과 심미감도 느끼며, 옛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흙에 대해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많은 고마움을 느끼게 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공방 정원에서 만난 수선화, 앵초, 꽃잔디, 무스카리, 개나리 등의 봄꽃과 연못 속을 노니는 송사리와 우렁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부서지는 햇살 등은 흙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또 하나의 소중한 체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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