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병설유치원, ‘효사랑’ 시장체험학습 실시
성암병설유치원, ‘효사랑’ 시장체험학습 실시
  • 박명자
  • 승인 2010.05.07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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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이웃 사랑’ 을 펼쳐요.


성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교장 김한수) 11명의 원아들은 6일 평소와는 달리 들뜬 모습으로 저마다 시장 가방 한 개씩을 손에 들고서는 연신 조잘조잘 쉴 새 없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늘은 1개월 넘게 매일매일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받은 용돈을 '효사랑 저금통'에 모아서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님과 조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러 읍내 시장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적게는 7천 500원부터 2만 2천 700원까지 제각기 모은 저금액을 가지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증조할머니까지 '효사랑 선물'을 장만할 터다. 아이들은 저금돈 한도 내에서 살 수 있는 선물을 구입할 목록을 미리 작성하여 구매 계획을 세운 다음,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을 견학하면서 부모님과 조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직접 골랐다. 양말, 핸드폰 고리, 칫솔, 면도기, 만년필, 머리핀, 목걸이, 볼펜 등 사고자 하는 물품도 다양하다. 6살 동생 도현이는 '엄마 병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면서 3천원을 주고 엄마께 드릴 비타민 C가 듬뿍 든 영양제를 샀다. 이러한 효사랑 체험학습을 통해 어버이에 대한 사랑에 감사하고 그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봄으로써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효경심이 두터운 어린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 '효사랑 체험학습'의 궁극적 목표이다.

그런데 이번 '효사랑 시장 현장체험학습'을 하면서 훈훈한 이웃의 사랑을 느끼게 한 일이 있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한 신발가게(조랑말) 앞을 지나게 되었 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아이들의 기특한 외출을 알고서는 기꺼이 가게로 들어오라고 하더니 우리나라를 짊어질 새싹들이라며 '공부 열심히 하고 씩씩하게 자라라'고 하면서 팔려고 진열해 놓은 아동용 슬리퍼를 아이들에게 한 켤레씩 선물로 주셨다. 이 날의 '효사랑 시장 현장체험학습'은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은 물론 봄 햇살과도 같은 따뜻한 이웃 간의 깊은 사랑도 느끼게 한 사랑 넘치는 체험학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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