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은?
진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은?
  • 이상훈 대표 · 강성진
  • 승인 2010.06.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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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김동구 당선자 vs 다수당 이규창 당선자

▲ 진천군의회가 다음달 7일 개원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진천군의회가 다음달 7일 개원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 “냉엄한 군민의 뜻 받들 적임자 선출돼야 …”

이번 6·2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진천군의회 제6대 의원들의 첫 의정활동이 다음달 7일 개원을 앞두고 진천군의회 의장단 구성에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은 온갖 하마평(下馬評)으로 술렁이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군의회에 진출한 당선자들이 차기 군의회 의장단 선출을 놓고 재선의 한나라당과 다수당인 민주당 간 양자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일부에서는 동료 당선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적격자임을 내세우며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진천군의회 의석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7석으로 그 중 민주당이 3석, 한나라당이 2석, 민주노동당이 2석을 차지했다.

지역 여론에 의하면 다음달 출범할 제6대 진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에는 재선인 한나라당의 김동구 의원과 다수당인 민주당 출신이며 이번 선거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한 이규창 당선자의 양강구도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의장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노동당 출신인 김상봉, 김기형 당선자가 의장선출의 키를 쥐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김상봉 당선자와 김기형 당선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의장의 위치 보다는 평의원으로서 보다 가까이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의장은 포용력 있고 사심없이 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민주노동당 진천군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 협의해 거기서 도출되는 당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수당인 민주당 출신이 차기 의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더라도 민주당 당선자들이 모두 초선이라는 핸디캡이 있다. 그러나 진천군의회 사무과장을 역임하면서 지방의회를 간접 경험한 이규창 당선자가 진천군의회를 대표할 의원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췄다는 의견과 재선에 성공한 김동구 당선자 역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과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다.

한편 한나라당의 봉수근 당선자는 “이번 기회에 의회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투표방식 보다는 당선자와 후보자들 간에 신중한 토론을 통해 진천군의회를 대과없이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물을 추대하는 형식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또한 민주당의 염정환 당선자 역시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인만큼 선출 방식 보다는 7명의 당선자가 모여 적임자를 추대하는 형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 6·2 지방선거의 결과는 바로 군민들이 생각하는 제5대 진천군의회의 성적표다. 그동안 의회가 제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군민들의 평가가 그대로 드러난 샘이다.

이에 주민 서모씨(53세·진천읍)는 “기존의 의회가 군 행정의 비판과 감시, 주민을 위한 대안 제시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새로이 의회에 입성하는 당선자들도 다음에 있을 제7대 진천군의회 의원선거에서 군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명심하고 의정 활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지난 의회가 민의를 무시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 대안없는 반대만을 거듭하다 결국 지난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것”이라며 “새로 구성되는 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진정으로 진천군의 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로협력하고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권모씨(48세·광혜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냉엄했던 표심을 봐도 지금까지 진천군의회가 의회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왔다고는 볼 수 없다. 군민의 선택을 받은 이번 진천군의회 의원 당선자들은 각당의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말고 진정 군민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적임자를 군의장으로 선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천군의회 의장을 다수당인 민주당의 이규창 당선자가 차지할 것인지, 한나라당의 재선의원인 김동구 당선자가 차지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기에는 의원들 간 지연·학연 등 개인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누가 의장이 될 것인지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다수 군민은 군의장 선출과 군의회의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선거에서 보여준 냉엄한 군민의 뜻을 받들 적임자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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