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칼럼
자치칼럼
  • 반채영
  • 승인 2008.07.17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역사지키기 중국의 동북공정 실체 바로 알기

■ 약 력
- 진천 출생
- 학력
·상산초 (64회), 진천중 (28회)
·천안북일고 졸.
·충북대 사범대 역사교육과 (문학사) 졸.
·충남대 대학원 사학과 졸.
(동양사, 문학석사)
·충남대 대학원 사학과 졸.
(동양사, 문학박사)
- 경력
·문학박사/충북대 역사교육과 겸임강사
·교육부 학교 종합평가 위원
·진천고등학교 교사

중국은 1990년대에 들어서며 애국주의를 주창하고 있으며, 애국주의 교육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그 의도는 무엇일까? 이를 짐작케 해주는 것이 1996년 10월 10일 국가 주석 장쩌민의 연설내용이다. 이 연설은 중국이 애국주의를 주창하고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한 배경을 잘 드러낸 연설로 평가된다.
이 연설에서 애국주의 강화의 대외적 배경으로 생각되는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주도하는 강권정치, 패권주의에 맞서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지키고, 중국의 통일과 중화민족의 단결을 이룩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즉, 애국주의 주창과 애국주의 교육을 중국의 통일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다. 대내적 배경으로는, 1970년대 이후 중국의 개혁 개방이 심화되면서 중국인이 중국과 서방선진세계를 비교하게 되면서 나타난 자기 비하의식을 극복하려하는 것이다. 즉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회의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중국의 자존심을 높이는 애국주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정부가 애국주의 주창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는 과거 중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강조함으로써 모든 중국인이 중국적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애국주의 열풍과 관련하여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는 오늘날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영토가 정해진 시기인 청조 강희쪾옹정쪾건륭제의 치세(1661 - 1779)를 배경으로 한 ≪제왕 3부곡≫이 문학작품과 TV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구가하기도 하였다.
2. 다민족 통일국가론
현재의 중국은 한족을 포함하여 56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로 여러 소수민족을 하나의 중화민족 속에 용해시켜 통일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다민족 통일국가의 완성을 구상하고 있다. 나아가 중화민족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리고 있다.
○거주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한족
○ 중화의 대지에 거주하며 한족과 공동으로 중화문명을 창조하고 중화문화를 공동으로 받아들인 소수민족
○해외의 화교(중국 국적의 화교, 외국적 화교, 화교의 후예)
이처럼 중화민족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며 다민족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중국은 내부적 민족갈등을 겪고 있다. 바로 '악비(岳飛)논쟁' 즉, 악비는 과연 중국민족의 영웅인가의 논쟁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악비는 12세기 초 여진의 금나라에 맞서 싸운 남송의 한족 출신 명장이다. 그는 남송이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악가군(岳家軍)'을 조직하여 전장에 나가 여러 차례 송을 구원하는 큰 공을 세웠다. 이를 시기한 진회의 모함으로 악비는 반란죄의 누명을 쓰고 처형되었고, 후에 복권된 후 민족(한족)영웅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최근까지도 중국의 교과서 및 각종 공연에서 민족영웅으로 추앙되고 있었다. 그런데 2003년 12월 <베이징청년보>는 '악비는 외국침략에 대항한 인물이 아니므로 더 이상 민족영웅이라고 부를 수 없다' 는 논평을 실으며 악비논쟁에 불을 지폈다. 악비를 민족영웅으로 보지 않는 입장에서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송의 악비는 형제관계인 금과 싸웠을 뿐이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대가정이다. 한족 중심적인 악비를 민족영웅으로 보면 이는 한족중심주의일 뿐이다.
○악비가 구원한 남송은 극도로 부패하여 망해야 마땅한 나라였다.
○악비가 활약한 시기는 중화민족이 일체화되기 이전이다.
이는 한족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하는 논리로, 한족 중심주의를 부정함으로써 한족의 반발을 초래하여 내부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