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지키기-중국의 동북공정 실체 바로 알기
우리역사지키기-중국의 동북공정 실체 바로 알기
  • 오선영
  • 승인 2008.07.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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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중국의 전통적 세계인식 - 천하관
1. 중화(中華)사상
중국의 전통적 세계관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이 바로 중화사상이다. 중화사상은 중원(中原)에서 출발한 한족(漢族)만이 문화(즉, 華)를 창조하여 세계에서 유일한 문화를 향유하였으며, 여타 지역, 여타 민족은 모두 야만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중국문화에 감화, 동화되었다는 논리에 근거한다. 따라서 중국인은 중화사상이 지상의 모든 국가와 민족을 포괄적으로 지배하는 유일하고 보편적인 통합질서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화사상의 저변에는 중원의 천자가 유일한 천명의 수임자라는 전제 하에 천자가 천하에 왕도(王道), 즉 유일한 문화가치를 구현하여 '왕천하(王天下)'를 이룬다는 천명사상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문명세계의 상징인 천자는 야만(즉, 夷)을 교화하여 유일문화로 편입시킬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야만의 유일문화 편입은 단순한 권력에 대한 참여나 강제적 복속을 통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문명세계 참여를 거부하는 지역이나 민족은 문명세계를 상징하는 내(內), 중국(中國), 인(人)과 구분하여 외(外), 사방(四方), 비인(非人)으로 철저히 구분하는 화이관을 고집하였다. 화이관에 입각한 화의 영역, 즉 중국이라는 천하관념이 확대되어간 과정을 보자.
2. 중국의 천하관념
주대에 중국으로 간주된 영역은 경사(京師)였다. 경사는 주 천자의 직할지인 왕기(王畿)를 말하는 것으로 정치적 중심지를 의미하며, 주변 제후국의 대칭개념으로 인식하였다. 진한(秦漢)대 이후 중국의 영역은 군현(郡縣)으로 확대되었다. 이 영역은 사해지내(四海之內), 즉 사방 이적(夷狄)의 세계에 둘러싸인 '중앙'을 의미하는데, 대체로 전국시대 7웅의 영역과 일치하였다. 그러나 이때에도 군을 내군(內郡)과 변군(邊郡)으로 구분하여, 한 무제의 적극적인 대외팽창정책 추진으로 새로 획득한 영역을 변군으로 편제하였는데, 이 변군은 실질적 중국의 영역과는 구분하는 화이론적 인식을 보였다.
한편 한 무제의 적극적인 대외팽창정책 추진으로 인한 국가재정의 고갈이라는 부작용은 사해지외(四海之外)의 사이(四夷) -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을 말함 - 를 단지 무력 정복에만 의지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범위 속으로 묶어둘 수 있는 대처 방법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증폭시켰다. 그 방법이 바로 다음 절에서 논할 기미정책과 조공책봉체제였다. 이를 통해 사이를 중국의 영역으로 확대해 갔고, 현재의 중국은 청조가 만주, 신강, 몽고, 티베트를 중국의 지배영역으로 포함하여 청조의 지배력이 미친 전 영역으로까지 사이의 영역을 확대 해석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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