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면 용정리 부창 마을
초평면 용정리 부창 마을
  • 박우동
  • 승인 2010.10.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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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꽃처럼 피어나는 부창마을’ 모두에게 사랑의 향기를 선사하는 곳


강을 따라 피어난 억새가 산들바람에 고개 숙여 인사하고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와 들국화가 길손을 반기듯 하늘거리며 미소를 보인다.
용정교에서 바라본 초평천의 강물은 선조때로부터 지역민의 식수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어자원과 농업용수로 함께해 왔고 지금도 매박골을 지나 양촌보로 변함없이 흐르며 풀, 모래, 바위에 씻기며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쉴 틈 없이 흐른다.

▶ 순박하고 넉넉한 인심이 있는 마을
푸른 산림이 우거진 산을 뒤로하고 나지막한 산자락에 옹기종기 정겹게 형성된 부창마을은 오갑교를 지나 부창목(고개)으로부터 용정교 다리를 건너기전 매박골까지 길게 이어져 있으며 도로변으로 잘 가꾸어진 꽃길, 금당 뜰의 황금물결, 농부의 수확을 기다리는 빨간 고추, 푸른 하늘, 그 속을 맴돌며 자신을 뽐내는 고추잠자리와 함께 따사로운 햇살을 맘껏 받을 수 있는 남향의 주택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대를 이어 부창마을에서 농사일을 해 오셨다는 이규덕 노인회장은 지난 일을 회상하며 “경주 이씨 벽오 이시발(李時發)께서 딸에게 부창 뒷산을 상속해 주기로 하고 딸에게 부창부수(夫唱婦隨)하라 교훈하여 이는 지아비가 뜻을 이루고자하면 지어미는 그 뜻을 따르라는 뜻으로 이에 연유해 부창마을의 동명이 생겼다고 전해지며 예로부터 금당과 중석 뜰에서 벼농사와 밭작물로 마늘과 고추농사를 주업으로 생활하는 사계절 아름다운 마을”이라며 맑은 냇물과 순박하고 넉넉한 인심이 있는 마을로 지금도 모든 주민이 벽오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생활하는 곳이라고 전해주신다.

▶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터전인 부창
전주민이 단합된 마음으로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창마을의 중심점으로 마을발전을 위해 값진 땀을 흘리고 있는 이충호 이장은 “48가구 113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는 우리 마을은 65세가 넘는 분이 37명이고 이중 85세 이상 고령어르신이 15명이 계시는 곳으로 장수마을 사업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3년째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돼 어르신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건강생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사업과 함께 소득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초평초등학교의 발전으로 인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동네를 울리고 주민이 늘어나 마을이 젊어지고 있어 정겹고 더욱 활기찬 동네로 변모되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웃음으로 표현한다.
농촌건강장수마을은 핵가족화,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의 가족 문제를 공동체 활동을 통해 완화하고 건강관리, 환경, 소득, 경제생활에 향상을 꾀하며 이를 실천, 건강하게 장수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부창마을은 도로변 및 마을 안을 꽃길로 조성하고 쉼터와 함께 소득사업을 부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민을 위한 교육 사업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보람 있는 노후생활 영위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주민 모두가 한 가족
주민의 건강을 위해 건강 체조를 열심히 배우고 익혀 어르신들에게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임은자 부녀회장은 “건강교실은 주민의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 유지를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건강체조를 해오다 올해부터 생활요가로 전환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하며 모든 주민들이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지속적인 운용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란다.
또한 장수마을이 3년차로 접어들어 그동안 교육사업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는 박병숙 마을총무는 “건강체조와 생활요가뿐만 아니라 풍물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이런 활동을 통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주민들이 서로 만나 식사도 함께하며 가정의 손자손녀의 재롱 이야기부터 집안의 어려운 이야기까지 스스럼없이 나누며 식구같이 가까워 즐겁고, 무엇보다 어르신을 뵈면 얼굴이 밝고 적극적으로 농사일과 가정 일을 보시고 마을 환경정화와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시니어 클럽활동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하셔서 행복하다”고 전하고 우리 마을이 장수마을의 모범이 되어 전국농촌마을이 풍요롭길 바란단다.

▶ 가을의 색깔만큼 짙어가는 행복

웃음꽃이 활짝 핀 부창마을 주민들의 자랑은 끝이 없다.
젊은 새댁들은 마을의 행사나 대·소사에 어르신들께서 솔선수범 하셔서 청소하시고 일을 봐주시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다며 자랑이 한창이고 어르신들은 젊은 새댁들에게 직장생활과 가정일에 바쁜 가운데도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동네일에 함께해줘 고맙다는 말까지 너무 자랑이 많아서 정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부창풍물단의 풍악을 들어야할지…
대동계며 정월대보름놀이, 노인잔치, 효도여행과 선진지 견학, 마을표지석 이야기, 마을정자, 리모델링된 편리한 회관, 대형스크린을 통한 영화관람, 컴퓨터 설치를 통한 정보화 주민이야기, 마을노래방 자랑, 맑은 공기, 순박한 인심…
짙어가는 가을의 색깔만큼이나 화사한 웃음과 저녁노을이 함께하며 부창마을의 행복은 더욱 짙어간다. 부러운 마음을 안고 떠나는 길손에게 부창마을은 진정 '정이 꽃처럼 피어나는 마을' 이였다.

/우/리/동/네/사/람/들/

이충호  이장
이충호 이장
진천지역에 새로운 장수문화 정립 계기마련 노력

농촌건강장수마을의 건강교실운영으로 건강하고 보람찬 노후생활 영위와 더불어 진천지역에 새로운 장수문화 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생산적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노인회장, 부녀회장, 총무, 새마을지도자, 주민여러분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부창마을은 정겨움과 따뜻함이 가득한 아름다운 마을로서 앞으로 주민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 소득사업과 어르신의 여가사업에 더욱 매진할 생각입니다.


이규덕 노인회장
이규덕 노인회장
건강과 소득 연계된 소일거리 확보 바램

예전에는 마을의 일이 이장 위주로 이뤄져 왔으나 부녀회장, 총무 등 서로 일을 분담해 함께 발전하는 마을로 이끌어 나가고 서로 힘이 되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마을노인회 30명의 회원이 마을일에 협조해주시고 건강교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강을 유지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어 모두가 행복해합니다.
특히 시니어클럽을 결성 10여명의 회원이 두 시간 정도의 소일거리로 하우스에서 꽃을 길러 앞으로 소득과 연계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관계자께 감사드립니다.



노충하  새마을 지도자
노충하 새마을 지도자
열심히 노력하시는 주민께 감사,
앞으로 열심히 할 터

평소 개인일로 마을일에 참여가 부족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마을로 거주해 오시는 분마다 발로 뛰며 열심히 노력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주민이 건강한 생활을 통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어린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살기좋은 부창마을이 되도록 앞으로 이장님, 주민 여러분과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한 기름진 땅에서 소득을 증대하고 젊은 인재들이 이사 잘 왔다고 생각하는 마을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임은자  부녀회장
임은자 부녀회장
어르신,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 것 유일한 소망

그동안 건강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이 날로 좋아지고 통증으로 병원에 자주 다니던 어르신들이 크게 줄었어요. 어르신들이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까닭은 나이 들고 아프면 자식에게 폐가된다는 생각이겠지요.
그래서인지 내 몸을 내가 아껴서 죽을 때까지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다가는 게 유일한 소망이라 말하시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아무쪼록 이장님과 총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부녀회일도 힘들지 않고 예전보다 시설과 여건이 좋아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박병숙  마을총무
박병숙 마을총무
마을어르신, 즐겁고 행복한 생활되기 원합니다.

마을 어르신께서 장수마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마을 꽃길조성과 화훼 소일거리로 물주고 가꾸어 꽃이 피는 것 보며 즐겁고,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되길 원합니다.
확정된 마을 공원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야외운동기구 설치와 벤치조성, 아이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노인분을 위한 시설의 확충으로 보다 윤택한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소득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슴목장이 잘 운용되어 마을 소득에 일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을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마/을/유/적/지


태화4년명 미륵불입상
(太和4年銘 彌勒佛立上)

· 위치 :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산 14번지
· 시대 : 신라 흥덕왕 5년(興德王5年. 830年)
· 크기 : 高 170cm

태화4년명 미륵불입상은 마애불로 지상에 노출된 커다란 암석에 새긴 불상을 말한다.
마애불 입상이 있는 이곳에 예전에 금정사라고 전해지는 절이 있었다고 하나 확실한 이름인지는 알 수가 없다.
불상의 오른편에는 <미륵불>, 왼편에는 <태화4년 경출 3월일>이라는 명문이 있어 신라 흥덕왕 5년(830)에 조성된 미륵불상 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은 손상을 입었으나 옷 모양과 손 갖춤 형태는 알아 볼 수 있다.
연꽃대좌는 수려한 선으로 조각되어 있다.
마애불상에 조성연대가 있는 것이 드문 편인데 이 불상은 연대가 기록된 소중한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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