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궤도에 올려놓은 후 꼭 찾아뵙겠습니다”

송기섭 군수- 원경전 여사의 ‘뜨거운 재회’

2020-01-10     진천자치신문

 

경자년이 시작되며 편집부로 한통의 제보전화가 왔다. 2019년 마지막 날 송기섭 군수가 4년전 약속을 잊지 않고 한 주민을 찾았다는 내용이다. 어렵게 4년전 사진과 최근 사진을 구했다. 2020년에는 이런 감동스토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편집자주>

송기섭 군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해년을 마무리하며 보궐선거 당시 자신을 뜨겁게 안아줬던 주민을 일부러 찾아 식사대접을 한 것이 회자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송 군수는 진천읍에 위치한 원경전(85)여사의 집을 방문해 큰절을 올리고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뜨거운 재회’를 이끌어낸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4월 보궐선거 당시 유세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보궐선거를 준비하며 단 하루도 마음 편치 않았던 송 군수가 전통시장 유세 연설을 마치고 자신의 연설을 끝까지 듣고 있던 중학교 친구(이재인)의 어머니인 원씨를 발견하자 반갑고 그동안

지난

선거기간에 겪었던 서러운 마음에 한동안 원씨를 부둥켜 안고 오열해 주변을 울컥하게 했다. 원 씨는 그런 송 군수를 아들처럼 따뜻하게 안아줬고 같이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나눴다. 
실제 중앙부처 공무원을 시작으로 차관급으로 30여 년을 근무하고 퇴직한 뒤 고향 진천에 내려와 모든 것이 부족하고 힘든 상태에서 보궐선거를 치루던 송 군수는 이날 원씨를 만나자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과 함께 그동안 겪었던 고생과 서러움이 폭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송 군수는 원 씨에게 ‘군수가 돼서 지역을 궤도에 올려놓은 후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고 늘 마음 한구석에 이 약속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후 보궐선거 당선, 2018년 지방선거에 재선돼 군수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지난 4년 동안 투자유치 4년 연속 1조 원 돌파, 경제활동인구 5만 명 이상 시·군 중 가장 높은 70.9%의 고용률 기록, 인구증가율 15.7%로 전국 시·군 중 7위, 법인지방소득세 충북도내 2위, 전국 최고 수준의 1인당 GRDP 7629만 원 등 진천군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자체로 올려놓은 송 군수는 기해년 마지막 날 마침내 원 씨를 찾았다.
이날 원씨의 집으로 직접 찾아간 송 군수는 큰 절을 하며 건강을 살피고 점심을 먹으며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원씨는 “늘 자식을 그리는 마음으로 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정말 놀랐다”며 “아마도 서로 통하는 게 있었나보다”라며 웃었다. 그는 “진천군이 좋은 일로 TV에도 자주 나와  송 군수가 일을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만나서 너무 반갑고, 또 엄마처럼 잘 대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몸도 살피며 일하시라”고 당부했다.
때로는 너무나 인간적인 송 군수와 우리 모두의 어머니 원씨의 ‘뜨거운 재회’는 한동안 군민들에게 감동을 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