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집행부·의회 장악
진천군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집행부·의회 장악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8.06.2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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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6.13 지방선거 진천군 선거 당선자들이 진천군청 대회의실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6.13 지방선거 진천군 선거 당선자들이 진천군청 대회의실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군수와 도의원 1·2선거구 민주당이 싹쓸이 … 보수 심판
군의회 민주당 5명·한국당 2명 … 집행부 견제소홀 우려

진천군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기초자치단체장은 물론 도의원 1·2 선거구를 싹쓸이 하고, 군의원 7명중 5명을 배출하는 압승을 거뒀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군의원 2명만 배출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집행부·군의회를 대부분 민주당이 차지하게 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 소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군수 당선은 물론 도의원 1·2선거구를 비롯해 군의원 가·나 선거구 등에서 모두 8명이 승리했다. 한국당에서는 군의원 가·나 선거구에서 각각 1명씩 2명이 당선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군수는 민주당, 지방의원으로는 새누리당에서 도의원과 군의원 총 6명, 민주당 2명, 통진당 1명이 당선됐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특히 중앙의 민주당 바람에 편승해 단체장은 물론 군의회까지 민주당이 일색이 돼 지방의회 존재 이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방의회 안건이 과반수로 결정되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민주당 군의원들의 뜻대로 지방의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 김모(64·진천읍) 씨는 "군수와 대다수 군의원들이 같은 정당으로 꾸려져, 군민을 대신해 군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할 군의회가 주민에 대한 봉사보다 정당에 대한 충성만 남아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중앙정치 논리가 지방선거를 관통하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선출된 군의원들은 단체장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찬동하지 말고 소신을 갖고 공약대로 군과 군민을 위해 일해야 다음에 다시 군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3일 치러진 전국지방선거 진천군수 선거는 재선에 나선 민주당 송기섭(61)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 3만 6736표 중 63.68%인 2만 2857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충북도와 충남도 26개 기초자치단체를 아울러 충청권 최고의 득표율이다. 한국당 김종필(54) 후보는 33.79%인 1만 2130표, 김진옥(71·여) 후보는 906표(2.52%)를 획득했다. 무효투표는 843표, 기권수는 2만 4979표다.

2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도의원 1선거구는 9833표(53.63%)를 얻은 민주당 임영은(54) 후보가 8500표(46.36%)를 획득한 재선 도전의 한국당 정영수(50) 후보를 제치고 신승했다.

2명의 재선 도전 후보가 경쟁한 도의원 2선거구는 민주당 이수완(57) 후보가 1만 636표(61.56%)를 획득해 6639표(38.43%)에 그친 한국당 이양섭(55)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9명의 후보가 출마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군의원 가선거구는 민주당 박양규(63) 후보 4144표(22.95%)·임정구(51) 후보 3283표(18.18%), 한국당 이재명(54)후보가 3034표(16.80%)를 획득해 각각 1·2·3위로 당선됐다. 민주당 류재성(51)후보는 2249표(12.46%), 민중당 장성유(53)후보 2054표(11.38%), 한국당 최상미(49)후보 1182표(6.54%), 무소속 박경규(62) 후보 990표(5.48%), 바른미래당 최경옥(50) 후보 583표(3.23%), 무소속 남옥순(49) 후보는 530표(2.93%)에 그쳐 탈락했다.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군의원 나선거구는 민주당 유후재(39) 후보 5721표(33.63%)·김성우(55) 후보 4359표(25.62%), 한국당 장동현(57) 후보가 2564표(15.07%)를 획득해 각각 1·2·3위로 당선됐다.한국당 이영자(55) 후보는 1959표(11.51%), 민주당 윤근량(64) 후보는 1922표(11.29%), 바른미래당 장영찬(68) 후보는 484표(2.84%)로 고배를 마셨다.

기초의원 비례대표선거는 민주당이 정당득표수 2만 3241표(65.67%)를 획득해 1만 2147표(34.32%)에 그친 한국당을 제쳤다. 따라서 민주당 비례대표 추천순위 1번 김기복(62·여) 후보가 군의원에 선출됐다.

한편, 진천군은 선거인수 총 6만 1715명 가운데 3만 6736명이 투표해 59.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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