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를 수 없는 계절의 변화는 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이르렀다. 각종 재난 및 화재 등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태세로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중앙 119안전센터 및 진천119구조대를 지원하는 부서에서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오늘도 바쁜 일정을 보내는지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이규문소방장'을 만날 수 있었다.

눈가에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자랑할 것도 없는데 이렇게 칭찬주인공으로 추천을 해주셔서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나보다 더 훌륭하고 뛰어난 다른 소방관도 많은데…”라는 이소방장의 고민하는 표정에서 인간다운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몇 번이나 업무관련 민원인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이 소방장의 업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위한 유류 및 전기 등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계절에 '화재와의 전쟁'까지 선포하며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진천소방서. 소방행정과의 예산장비팀에서 물품관리, 구매, 영선업무를 맡아 꼼꼼한 업무처리로 서장을 비롯한 여러 대원들의 릴레이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소방장은 소방서 건물을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건물의 유지 보수에서부터 소방차, 소방대원들의 장비 및 물품 등의 구매, 관리, 등 진천소방서의 살림살이를 도맡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정부시책에 발맞추어 에너지절약에도 적극 실천하여 목표를 달성하였고, 예산절감을 위해 건물관리에 필요한 물품들 중 일부분을 자신이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는 등 진천소방서의 맥가이버로도 통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진천소방서의 모든 대원들을 칭찬하고 싶지만 꼼꼼한 일처리와 솔선수범하는 이규문소방장을 추천한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기봉진천소방서장의 추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997년 9월에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소방장은 증평소방서진천파출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였다. 구급임무와 화재진압 등 소방관 본연의 임무를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하며,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슴에 지니며 남보다 열심히 노력하였다. 청주소방서, 증평소방서 등을 거치며 소방관으로서의 책무에 충실하였고, 2005년 10월에 개소한 진천소방서에서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2년 전부터 소방행정과 예산장비팀에서 내근업무를 담당하며 진천소방서의 살림을 도맡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충북도지사표창을 수상하였다.

작년에 신축된 덕산119안전센터는 이소방장의 꼼꼼한 업무처리의 백미를 보여준다. 부지매입부터 건축, 부지정비사업, 인근지역주민과의 민원해소,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수많은 일들을 완벽히 처리하여 소방의 날 소방방제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얼마나 업무에 열중하는지 자신의 건강이 나빠지는지도 모르고 일을 한다”며 “일을 맡겨놓으면 안심이 되고, 또 일을 찾아서 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종우 소방행정과장은 우리 부서에 이런 직원이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항상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한다.

2010년 8월 소방장으로 승진된 이소방장은 부인 이미경 씨와의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을 얻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제 세 아이의 아버지로 국가의 출산장려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애국자”라며 부서 직원들의 웃음 섞인 칭찬도 이어졌다. 4년간 독학으로 공부하며 취미를 붙인 단소는 이소방장의 인간적인 다정다감함이 묻어나는 악기이다. 직접 제작한 단소를 직원들에게 나누어주고 독학으로 터득한 기술을 가르쳐 주며 직원들과의 화합을 돈독히 하여 사무실 분위기를 항상 화기애애하게 만드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있다”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며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이소방장은 화재를 예방·경계하거나 진압하고, 재난·재해 등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구급 활동 등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질서 유지와 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 “소방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며 소방관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