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광근 대표 진천읍 기아오토큐
봉광근 대표 진천읍 기아오토큐
  • 강성진
  • 승인 2010.11.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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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자동차 정비 한우물 … “기계는 거짓을 모른다”


자동차는 고장 또는 사고로 수리를 하고 평소의 지속적인 사용을 위해 관리를 받으러 정비업체를 가기 마련이다. 그럴 때 우리는 어느 정비업체가 믿을 수 있는 곳인지, 정비를 받으면서도 정말 부품은 교체를 해야 하는지,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는지, 의심과 걱정을 한번쯤은 해본 경험이 있다. 정말 믿고 맡길만한, 또는 실력 있는 정비업체를 찾아 걱정과 부담 없이 내 차를 맡길만한 곳이 있다는 것도 작은 행복이라고 하겠다. 우리 고장 진천에 자동차정비업에만 28년 외길인생을 살아오며 “기계는 거짓을 모른다”는 신념을 가진 한사람의 인물 봉광근 기아오토큐 대표를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정비업체의 모습은 수리를 받기 위해 세워둔 여러 가지 모습의 자동차, 그리고 정비를 위해 필요한 장비, 부품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 보통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곳은 대부분 깔끔한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성의를 볼 수 있다.

그중에도 1999년 문을 연 ´기아 오토큐(구 기아카클리닉)´이라는 커다란 간판과 유난히 깔끔하고 활기가 넘치는 공간의 업체가 눈에 들어온다.

이월면 삼용리에서 5남 4녀중 일곱째로 태어난 그는 상신초등학교(15회), 진천중학교(28회)를 졸업했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부모님의 부지런한 성품 덕에 풍족하진 않지만 어렵지 않게 살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둘째 형님의 사고. 그 충격으로 어머님께서 일찍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의 나이 10살 때의 일이다. 가세가 기울며 막막하고 어려웠던 시간들이었지만 학업을 포기할 수 없어 진천농업고등학교 농업기계과에 진학하게 된다. 고교 재학시절 처음 자동차 정비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고3 시절부터 정비사자격 시험을 준비해 이듬해인 1982년 정비공장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정비업에 뛰어 들게 된다.

기아오토큐의 봉광근 대표는 자동차 정비경력이 28년이다. 그가 만져보지 못한 자동차는 별로 없다. 자동차산업이 본격 시작되던 1982년 자동차정비자격을 취득하고, 정비공장에 입사하면서 그의 자동차와의 인연이 시작 됐다. 그후 21사단 정비대에 근무하면서 각종 자동차 정비를 맡아 한 것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1989년 기아자동차 A/S정비업무와 A/S반장으로 근무하며 10년간 경험을 쌓은 노하우가 그를 '자동차 정비의 달인' 으로 만들었다.

정비는 달인이지만 소위 장사 속을 차리는데 있어선 서툴렀다. 오랜 정비기사의 생활이었지만, 급여를 받는 직장인으로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대하는 법만 훈련받았을 뿐이고, 고객으로부터 이익을 남기는 일은 그의 몫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고객을 대하는 자세는 흠잡을 데 없지만 역시 매출을 올리는 일은 서툴기만 하다. 부품교환보다 수리를 해서 쓰도록 권하고, 미리 교환하도록 권하기보다 좀 더 사용하고 교체하기를 권하는 그를 보고 “답답하다”고 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봉광근 대표는 “당장의 이익은 몇 푼 되지 않지만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고객을 대하면 언젠가 믿고 알아줄 때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동차 정비는 전문기술이기에 일반인이 알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나쁜 마음으로 고객을 속인다 해도 바로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계는 거짓을 모른다. 제대로 수리가 되지 않으면 자동차는 곧 서고 만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일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나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익혀온 소중한 기술을 눈앞의 작은 이익에 팔지 않겠다”며 그는 담담하게 말한다.

기아 오토큐 정비현장 직원들의 손놀림 한 동작 한 동작 마다 그 회사의 보이지 않는 사규(社規)가 묻어있음이 보인다.

그는 “자동차정비도 3D 업종 중의 하나로 젊은이들이 취업을 꺼리는 한 분야입니다. 이 분야에 진출한 후배들이 고난을 극복하고 자기 길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저도 후배들에게 산업현장의 기술과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는 모범적인 선배로 남고 싶습니다” 며 소견을 전했다.

성실하고 인간미 넘치는 봉 대표의 심성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듯하여 기아오토큐의 앞날이 순탄할 것을 예견해 주고 있다.

기아오토큐는 봉광근 대표가 1999년 창업(기아카클리닉)하면서 아내 차명숙여사와 함께 성실. 근면. 정직이라는 가훈과 함께 일궈온 업체다.

공장에 한 직원이 더 늘어나면 그 직원도 나의 가족이라는 사명감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며 두 손을 힘차게 뻗는다.

자동차오일과 기름에 범벅이 된 손이 취재진의 시선을 잠시 묶어둔다.

소탈하면서도 다감한 정을 느끼게 하는 봉광근 기아 오토큐 대표는 타고난 건강미와 친근감을 느끼게 하여 삶에 많은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뇌리에 새기며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가을을 벗어버린 플라타너스가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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