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전화 1388, 1월 1일부터 무료
청소년전화 1388, 1월 1일부터 무료
  • 정선옥
  • 승인 2010.12.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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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의원, 여성부 국감에서 지적 후 적극추진

청소년의 고민을 청취하기 위해 설치된 청소년전화 1388이 내년 1월 1일부터 무료로 운영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정범구 의원(민주당,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은 28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전화 1388 무료화 시행보고'를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가족부가 KT, SKT, LG U+ 등 관련 통신사와 협의한 끝에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고민상담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1388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지금까지 1388은 청소년 상담을 위한 전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료로 운영되고 있어 공중전화에서 긴급통화로 통화할 수 없었다.

정 의원은 이 문제를 지난 10월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제기하며 “만약 가출청소년이 누군가와 얘기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자살 등 극단적 행동을 계획했던 친구들이 상담을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는데도, 공중전화 박스에서 동전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상담을 계속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하다못해 피자배달도 수신자 부담 무료통화임을 감안하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전화는 당연히 무료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번 여성가족부와 관련 통신사의 협의결과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해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만큼 우리 아이들의 심리상태는 불안한 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의 무료화는 진심으로 환영하고 결단을 내려준 통신사에 감사하다”라고 칭찬을 전하며, “그런데 청소년 모바일상담전화 #1388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예산,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확충 예산 등 2011년에 추진했던 청소년예산들이 날치기 처리로 인해 반영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의원은 또 “1388외에도 이주여성들을 위한 긴급전화인 1577-1366도 무료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어 이주여성들의 인권보장과 다문화가정의 행복, 안정을 위해서라도 이 전화의 무료화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전화 1388은 2005년에 통합개설해, 다급한 위기 해결에서부터 근본적인 심리상담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2007년 이후 매년 10만 건씩 상담건수가 급증하고 있고 2009년에는 424,74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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