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화원·조경
하나로 화원·조경
  • 강성진
  • 승인 2012.01.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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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모든 것!

▲ 사진은 좌측부터 하나로 화원·조경 전경과 실내 모습
▲ 사진은 좌측부터 하나로 화원·조경 전경과 실내 모습

나지막한 건물들이 빼곡히 자리 잡은 무채색 시가지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처럼 아기자기하게 놓인 화분들이 지나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마다 개성 있는 향기를 내뿜으며 화려한 융단처럼 가지런히 줄지어 선 색색의 소담한 꽃송이들이 주인의 바지런한 손길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그 바지런한 손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하나로 화원·조경의 김종철 대표(44세). 그저 계절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식물이 좋아 무작정 꽃을 키우고 장식하는 직업을 선택한 그다.
그에게 화원은 경제활동이기에 앞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창작과 사유의 공간이기도 하다. 김종철 대표가 진천에 정착한 때는 1996년 1월. 이월 화훼단지에서 장미농장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전에도 10년이라는 화훼재배 경력이 있는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그저 계절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꽃과 나무가 좋았다고 한다.

꽃의 모든 것,
하나로 화원·조경

꽃의 모든 것. 이 한 마디에 하나로 화원이 추구하는 바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곳에서는 꽃의 재배부터 이식, 관리, 장식까지 모든 답을 구할 수가 있다. 이만큼의 전문성을 갖추기까지 물론 25년이라는 김 대표의 경력도 무관하지는 않지만 그에 앞서 식물에 대한 김 대표의 깊은 애정이 밑받침 된다. 또한 함께 일하는 여섯 명의 식구들 역시 전문성뿐만 아니라 김 대표 못지않게 꽃과 나무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꽃향기 그득한 화원 한편에 자리 잡은 그의 책장엔 화초와 수목, 그리고 화훼장식 등에 관한 전문서적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널찍한 책상 위에도 최신 유행과 기술을 접하기 위한 화훼 관련 잡지가 온종일 분주한 그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끊임없는 연구와 관심은 그대로 영업에 반영돼 화원의 전문성을 높여주고 있다.

농장 직영으로
고품질 상품 저렴하게 공급
화원 외에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초화류와 수목 농장은 하나로 화원·조경이 내세우는 경쟁력 중 하나다. 직접 농장을 운영하니 고객에게 좀 더 낮은 단가로 양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김 대표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꽃묘는 꽃길 조성용으로 인기가 좋아 관내뿐만이 아니라 타 지역 관공서에서도 주문이 많다. 길가에 심은 작은 꽃묘 한 포기일지라도 지극한 정성을 쏟아 키우는 이 꽃들은 김 대표의 표현대로라면 '자식같이 키우는 애들'인 것이다. 조경 사업 역시 알음알음 김 대표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들을 위해 수목 식재부터 정원수 관리까지 수목에 대한 그의 전문적인 지식이 소요되는 곳이 많다.
취재를 위해 기자와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끝없이 걸려오는 전화 중에는 수목과 화초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통화가 많았다. 자신의 거래처가 아니어도 물주는 방법부터 약한 병충해, 가지치기 시기까지 굳이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당부하는 그를 보며 '정말 나무를 아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눈에 느껴지는
전문가의 손길
플로리스트.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이름이다.
하나로 화원·조경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또 한 가지 이유를 들라면 화훼장식에 대한 전문성을 말 할 수 있다. 꽃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인 화훼장식에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던 김종철 대표는 2002년 국제 플로리스트 자격(독일)을 취득하고 이어 일본과 미국 강사 자격증을 취득, 지금은 마이스터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의 손끝에서 디자인되는 소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다.
각종 대회에서도 이름을 날린 김 대표는 각종 기능대회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어 이런 그의 실력을 아는 이들이 그에게 화훼장식을 배우기 위해 줄을 잇는다.
꽃바구니, 플라워박스, 부케, 화병, 꽃다발, 개업화분, 축하·근조 화환 등 하나로 화원에서 취급되는 장식품들은 모두 김 대표와 실장의 손에서 만들어 진다.
화원이라 하면 흔히 화환 정도는 직접 꽃꽂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여 개가 넘는 관내 화원중에도 직접 꽃을 꽂는 화원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또 하나의 약속,
식물에 대한 정직함
김 대표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가치는 정직함이다.
하나로 화원에서 구입하는 꽃의 싱싱함은 그의 오랜 단골들이 증명한다.
웬만하면 지역에서 나는 꽃을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울 새벽도매시장까지 가서 직접 사오는 김 대표의 부지런함으로 가격과 신선도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꽃을 좋아하는 부인을 위해 한 달에도 두 세 번씩 꽃을 사러 들르는 회사원, 그저 꽃이 주는 화사함이 좋아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한 아름씩 사 가는 주부, 유난히 화환 보낼 일이 많은 사업가 등 그의 오랜 단골들은 화초의 건강함을 단골의 이유로 꼽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까지 배려하는 세심함

누구나 한번쯤은 배달된 화분의 꽃이 금방 죽어버리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나로 화원 역시 꽃바구니, 화환, 개업화분 등의 배달이 많은 편이다.
하나로 화원에서는 식물의 분갈이를 직접 하고 있다. 식물에 맞는 흙을 골라 그 식물의 성질에 맞도록 배수층을 만들어 주고 식물이 성장하는데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흙을 많이 넣어준다.
전국적인 꽃배달서비스망을 이용할 때에도 잘 아는 회원업소를 통해 제대로 된 상품이 배달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 하나까지 배려하는 세심함, 하나로 화원에 단골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또 한 가지 요즘 김 대표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개업식이나 큰 행사 시 받게 되는 화분에 대한 생각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초화류의 70% 이상이 외래종인 것이 영 마음에 걸린단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수종이 많은데 굳이 외래종을 쓰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한다.
사실 고유품종의 경우 직영하는 농장도 있어야 하지만 6년에서 7년은 키워야 하기 때문에 외래종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흠이 있어 대부분의 화원에서는 키우기 쉽고 가격이 싼 외래종을 선호한다. 수년 전 김 대표는 우리 고유품종인 공작단풍을 대량으로 생산해 출하 한 적이 있다. 반응은 좋았는데 막상 사후관리가 되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선물받은 수목을 회사나 가정의 정원에 기념식수로 이용한다면 그것이 어려운 일만도 아닌데 살아있는 생물을 일회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김 대표는 야속하기만 하다고 한다.
요즘도 우리나라 전용 수종이 시장에 좀더 확대·보급될 수 있도록 연구중이다.


아직 다 맞춰지지 않은
꿈의 퍼즐조각
요즘 김 대표는 인터넷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그 쪽 분야의 직원도 보강하고 장식소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한 조경사업 분야도 좀 더 폭을 넓혀보고 싶다고 한다.
볼에 홍조를 띠고 화원 앞을 서성이던 사춘기. 그리고 꽃이 좋아 무작정 화훼재배에 뛰어들었던 청년기.
그리고 그 시절부터 직접 농장과 화원을 운영하는 장년기가 된 지금까지 김 대표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꽃을 테마로 한 관광농원을 만드는 일이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디뎌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기간은 김 대표 자신의 꿈을 완성시키기 위한 하나의 퍼즐 조각이다.
한 조각 한 조각 김 대표는 너무 급하지 않게 자신이 그린 꿈의 퍼즐을 맞춰 나간다.

문의전화 : 534-5678
농장 : 533-1566


김종철 대표 프로필

◆ 국제 플로리스트 자격(독일)
◆ 아메리칸 아트스쿨 강사
◆ 화훼장식 기능사
◆ 드림플라워회 충북지부장
◆ 현) 마이스터 과정 중
◆ 화훼장식 기능사 심사위원
◆ 대한민국 화훼장식 대회 장려
◆ 전국 기능경기 대회 입상
◆ 지방 기능경기 대회 우승
◆ 2009 한국화원협회 상품 공모전 꽃다발부문 1등 금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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