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목오리탕
새울목오리탕
  • 강성진
  • 승인 2012.01.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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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향토음식 경연대회 金賞 수상업소·진천군 향토음식 경연대회 大賞 수상업소

새울목오리탕이월에서 이월저수지를 따라 안성으로 넘어가는 국도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왼편으로 보이는 '새울목 가든'(대표 서치안·염병옥 부부).
'새울목 오리탕'이라는 이름과 함께 '황제오리탕'이란 별칭이 붙은 이곳 오리탕은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온갖 방송에 소개되며 이리도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는지 한 번 찾아가 보았다.

■ 주인의 친절함에 입까지 즐거워지는 새울목가든
식당을 들어서면, 아니 식당을 들어서기도 전에 나와 맞기도 하는 안주인 염병옥씨. 멀리서 찾아주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그 감사함을 이렇게 표현하는가보다. 나이를 잊은 듯 고운 외모에 너무도 사람 좋은 인상을 한 그를 대하면 화난 사람도 웃게 하는 마력이 숨은 듯 절로 즐거워진다. 가족을 대하듯 다가서는 안주인 덕에 맛도 맛이지만 정이 그리워 찾는 손님들도 많을 정도라니 그야말로 정을 베푸는 시골인심이다.

■ 특이한 색에 놀라고, 맛에 놀라는 '새울목오리탕'
'새울목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96년도에 식당을 열었지만 처음에는 닭백숙으로 시작을 했단다. 으레 백숙하면 전국 각지 어디서나 뽀얀 국물을 떠올리게 되는 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자 서대표가 고안해 낸 것이 흑미와 오가피를 이용해 언뜻 보면 팥죽과도 같은 짙은색의 닭백숙이 시작됐다.
2003년, 끊임없이 더 나은 요리를 위해 연구하는 서 대표가 닭 대신 이월면 소재 농장에서 기른 좋은 오리만을 이용해 흑미와 오가피 등을 함께 넣어 조리한 영양만점의'새울목오리탕'으로 주메뉴를 바꾸면서 더 많은 입소문을 타게 됐다.
상표등록까지 했을 정도로'새울목오리탕'은 혁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새울목 가든'에서 제공하는 여러 메뉴 중 '새울목 오리탕' 판매 비중이 95%를 넘고 그 외는 오리고기를 못 드시는 분들뿐이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 짐작하게 한다.
맛과 영양이 듬뿍 든 특이한 '웰빙 보양식'에,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절로 난다.

■ 마음이 행복해지는 '새울목오리탕'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있더라는 말처럼 '새울목가든'도 그랬다. 워낙 특색있는 요리다보니 찾는 이들 중에 사진으로 담아가는 일이 워낙 많았는데 그 중에 'ㅈ일보'기자가 있었던 것이다. 식사하면서 안주인과 자연스레 이야기가 오고 간 게 전부였는데 2002년 9월 '새울목오리탕'이 기사화 되면서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문의전화와 전국 각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로 정신없을 정도였단다.
그런데 이 오리탕의 재료를 묻지 않았던 당시 기자가 요리의 색깔만을 보고 팥으로 요리한 오리탕이라고 소개하는 통에 본의 아니게 오보가 나가 신문을 보고 찾아온 한 손님이 어떻게 된 거냐 불같이 화를 낸 적이 있었단다. 먼 길 오셨으니 그래도 우선 드시고, 맛없으면 그냥 가시라고 겨우 진정시켰는데, 오리탕을 먹고 나더니 그냥 돌아갔으면 어쩔 뻔 했냐고,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행복하다고 좋아하시더란다. 언뜻 보면 팥죽 같은 걸쭉한 국물이 그런 오해를 하고도 남음직 하다.
진한 국물을 입에 넣으면 너무도 부드러운 감칠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낯선 재료지만 익숙하게 구수한 국물도 국물이려니와 오리임이 믿기지 않을만큼 오리 특유의 잡냄새가 전혀 없고, 입 안 가득 고기를 베어물면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다음 젓가락질을 재촉한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자꾸자꾸 손이 가는 것도 그때문이리라. 옆 사람도 잊을 만큼 그야말로 열심히 오리탕을 먹고 나면 온갖 잡곡이 섞인 오곡죽에 또 한번 감탄한다. 오리탕 소스와 어우러져 어쩜 이리도 속을 꽉 채워주는지 정말 빈틈없이 속을 채우는 듯한 포만감에 식사 시간이 행복해 진다.
자극적이지 않은 구수한 맛은 아이俑� 어르신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기는 맛이다. 외국 바이어 접대식으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주변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도 주로 찾는다 하니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새울목 오리탕'이다.


■ 스스로 영업부장임을 자처하는 새울목 가든의 손님들

골프장을 찾았던 이들, 바이크 동호회 등 여러 동호회 회원들이 찾다보니 그들에 의해 자연스레 홍보도 많이 되고, 또 본인들 스스로 영업부장이라고 칭하기도 한단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을 만큼의 맛 때문 아닐까?
그러다보니 이곳에 들어서면 유명인들이 다녀간 흔적들로 사인과 사진이 즐비하다. 그 발자취를 훑어보는 것도 이곳에 오는 재미중 하나다. 모임을 통해 다녀간 이들, 업무차 바이어와 함께 들렀던 이들, 취재차 들렀던 기자 그들 중 대부분이 나중에 다시 올 때는 가족과 함께 온단다. 찾는 이들 대부분이 단골인데 10년 가까이 찾는 이도 있다 보니 이젠 가족처럼 안보면 궁금하단다. 그들도 비가 많이 오거나 하는 날이면 식당으로 전화해 안부를 물어주기도 할 만큼 돈독한 사이가 됐다.

■ 오리고기임을 잊게 하는 오리탕
한 번은 가족과 함께 식사중이던 한 남자손님이 급히 서대표를 찾아 물어보면 닭으로 요리했다고 대답해달라 부탁하더란다. 오리고기를 안 먹는 아내에게 '새울목오리탕'을 꼭 먹이고 싶어 그렇다며 “거봐, 닭 맞다잖아.” 큰소리치며 다시 방으로 들어간 그 손님이, 그 말을 듣고 아내가 아주 맛있게 먹더라며 고마워했단다. 후에 집으로 돌아가 오리였노라 이실직고하고 그 후로 오리탕을 즐겨먹는 부부가 됐다고 한다. '새울목오리탕'은 오리특유의 냄새가 없다보니 오리고기인줄 모르고 먹을 수도 있겠다. 거기에 맛도 일품이니 누구든 한 번 맛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 나중에 제공되는 오곡죽 또한 일품 아니 명품이다. 먹고 나면 보양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새울목오리탕' 꼭 한 번 맛보기를 권한다.

■ 전국적으로 기술이전 문의 잇따라
이제는 먹는 것으로 만족 못하는 이들이 '새울목오리탕'만의 특제소스 비법을 알기 위해 기술이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두 곳이 기술이전 후 영업중이고 한 곳은 준비중이라고한다. 그러다보니 어깨가 무거워 더 열심히 맛에 대해 연구하고 또 더 열심히 손님들을 맞게 된다는 서대표.
직접재배한 땅콩을 팔아달라는 지역주민의 부탁으로 입구 한켠에서 팔게 된 땅콩. 처음엔 귀찮기도 했지만 그 수익금으로 결식아동을 돕고 싶다는 안주인 염씨의 마음이 너무 예뻐 지금은 적극 돕고 있단다. 작년에는 5개 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을 만큼의 수익도 올리게 됐는데 더 많은 수익을 올려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무엇보다 타지에서 오는 이들이 워낙 많다보니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하며 웃는 서대표. 돈 보다는 사람을 얻게 돼 더 보람을 느낀단다.

[ 예약 및 문의 : 043)536-8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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