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향 그윽한 한지에 ‘연’을 그리다
먹향 그윽한 한지에 ‘연’을 그리다
  • 유재윤
  • 승인 2011.07.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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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농협 이병숙 조합원, 전국 농업인 서예대전 우수상 결실


시골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20회 농업인 서예 대전에서 문인화 부문 우수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입상한 서예대전은 농민신문사가 농촌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전국의 농협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화제의 주인공은 초평면 용정리 양촌마을에 거주 하고 있는 초평농협 조합원 이병숙(52세.사진)씨로, 이 씨의 금번 우수상 입상은 문인화 입문 10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전국대회 입상으로 더 없이 값진 영예이자 선물 일 수 밖 에 없다.

이 씨는 “스스로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타고난 근면함과 탁월한 예술적 감각이 있었기에 이 같은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이 씨는 젊은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소질이 있었고 문인화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결혼생활 등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꿈을 미루어 왔다.

그러던 중 10여년 전, 남편 윤여웅(초평농협 상무)씨의 권유로 붓을 들기 시작, 내재해 있던 끼를 발산 그동안 충청남북도 초대작가, 동아미술대전, 전국단재 서예대전, 전국 김생 서예대전, 전국고불 서예대전, 대한민국 서화아카데미 미술대전등의 초대작가로 활동 해왔으며 대한민국 서예대전(국전) 특선 1회, 입선3회, 농업인 서예대전 우수상 1회, 입선5회 등 다채로운 수상경력과 함께 한.필리핀 수교 60주년 기념 초대전을 비롯 각종 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씨는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그 삶이 더없이 행복하고 향기롭다고 느낀다”며“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하며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남편과 가족들에게 감사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근실 초평농협 조합장도 “이씨의 이번 입상은 초평농협의 위상을 높인 만큼 전 조합원이 함께 축하할만한 경사다”라면서“어려운 여건에서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결과”라고 축하 했다.

전국 농업인 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연'
전국 농업인 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이번 대회에 문인화 '연'을 출품해 입상한 이 씨는 문인화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옛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선인들의 겸허한 삶의 모습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을 받는다”며“자신도그분들의 겸허하고 고귀한 삶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따라가려 항상 노력하고 있음”이라고 말했다.

국전초대작가와 개인전을 여는 것이 꿈이라는 이 씨. 국전초대작가는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성패가 가름되지만 개인전은 진천지역의 특성상 전시공간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이 씨의 작은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인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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