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읍내2리를 찾아서...
진천읍 읍내2리를 찾아서...
  • 박우동 기자
  • 승인 2008.10.3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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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을 살아온 그가 들려준
읍내2리 이야기
진천읍 읍내2리에 가면 진천의 자랑스러운 상징 '진천 제1호 지정보호수'인 웅장한 회화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이제부터 나는 그 회화나무를 '그'라고 부른다.

장엄하게 우뚝솟은 그의 모습은 짙어가는 가을을 온 팔을 벌려 만끽하고 있었고, 더러는 다가오는 겨울을 예고하듯 아직 푸른기가 채 가시지 않은 상념들을 아래로 떨궈내고 있었다.

그는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저 한동안 우두커니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서있을 뿐이었다. 나는 한낱 객인 인간에 지나지 않지만 그는 오랜 세월 진천을 지키고 바라본 주인으로 100년 손님을 대하듯 맞아주었다.

그의 나이는 이미 600살을 훌쩍 넘어 내가 보지못한 까마득한 먼 옛날과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지금의 읍내2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의령(義零), 상산(常山), 진천(眞川)으로 개명되어 온 진천군 진천읍 읍내2리는 조상들의 숨결과 애환이 서린 옛 5일 장터로 진천의 상업중심지요 상인들과 주민들의 활발한 왕래가 있던 곳이었단다.

근세와 현대에 들어서면서 5일장터에 하나둘씩 가옥이 들어서고 양조장, 성공회, 대형슈퍼 등이 함께 어우러져 군민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지역이 되면서 옛날 5일장터의 모습은 서서히 사라지고 상설시장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양한 상권의 중심상업 지역
불철주야 마을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장병훈 이장에 따르면 “우리마을은 진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주상복합지역으로 회화나무 4거리 쪽부터 우체국앞, 옛 성공회터를 경유해 경찰서, 그리고 진천농협 우측 삼거리 제일동물병원까지 직사각형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1,200가구에 인구는 4,300명이고 주로 상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많고 유능한 행정가와 지역의 많은 유지분들이 태어나고 생활해온 곳이라 한다.

읍내2리는 거의 모든 지역이 상업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업종을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권이 다양화 되어 도·소매업을 비롯 서비스업, 의료업, 금융업, 의류업, 음숙박업 등 여러 종류의 업종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마을의 중심부에는 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앙시장은 옛 양조장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1973년 읍으로의 승격 이후 본격적인 상권 발달이 시작되었고 1987년 중부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5일장
이 백곡천 둔치옆 읍내7리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상설시장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전국 상설 재래시장들의 공통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소비자 감소와 매출저하, 열악한 환경, 상품의가격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로 상권이 쇄락하게 되어 충청북도와 진천군 및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2005년 3월 진천 중앙시장 상인회를 등록하고 2005년 환경개선 사업으로 아케이트 설치 및 입간판 정비, 노점장 및 거리포장 사업을 추진하였고 공영주차장 설치로 시설의 현대화를 이루었다.

박민재 상인회 총무이사는 “중앙시장은 공동개설시장으로 현재 57개의 영업점포에 노점21개, 상가57명 등 총 종사자 155명으로 그동안 시설 현대화를 이루고 매년 각종 이벤트(시장홍보TV방영, 노래자랑, 경품행사)를 개최하여 많은 소비자가 찾는 시장으로 발전시키고 양질의 서비스와 저렴한 기격으로 신선한 물품을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들을 열거했다.

유해경 상인회장도 “앞으로 상인들이 협동구매로 가격인하를 꾀하고 시장활성화 방안으로 서로의 물건 구매하기, 자체점포 환경개선, 상인워크샵 등의 교육참여로 스스로 발전하고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의식변화로 친절봉사 하겠다”는 상인들의 각오를 밝혔다.
군 및 자매결연 단체의 장보기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게 하고 상품권 활용을 활성화시켜 아직은 부족하지만 소비자들이 중앙시장에 애착을 갖고 많이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상인들 스스로의 발전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진천의 중심 상권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읍내2리의상인들은 오늘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잠들지 않는 번성한 미래의 마을을 준비하고있다.

장병훈 이장은 마을의 숙원 사업으로 마을경로당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고 했다.

중심상권의 특성상 부지확보가 어려워 문제해결이 쉽지는 않으나 군 및 읍 행정기관과 협조하여 빠른 시일내로 노인분들께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단다.

도심 특유의 화려함 속에 오가는 사람이 차고 넘쳐 북새통을 이루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옛 영화를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취재를 마치고 다시 찾은 나에게 그(회화나무)는 담담하게 속삭인다.

'내 이곳에 600년을 더 살아 잠시 살다가 떠날 뿐인 그대들의 발자취를 기억해 그대의 후손들에게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한 그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지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리라' 한다.



장병훈 이장
우리마을은 읍의 중심상권으로 신상권이 많이 들어서 있고 주민들도 자영업 종사자가 많습나다.
바램이 있다면 사업하시는 모든분들의 영업이 잘되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마을의 숙원사업인 마을회관 및 경로당 건축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지면을 빌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가점포 앞 청소하기 및 각종 행사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서언년 부녀회장
저희 부녀회는 독거노인돕기(목욕. 반찬제공),문화축제등 여성단체가 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여 식사대접, 경로잔치 등 주민화합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데 마을에 경로당이 없어 걱정입니다. 노인분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마을지도자께서 신경쓰셔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철 반장
마을 이장님을 도와 우리 마을의 발전과 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과 정비를 통하여 많은 고객들이 찾는 상가로 만들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저도 노모님이 계시지만 상업하시는 분들께서 부모님이 오시더라도 모실만한 장소와 놀이시설이 없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유해경
중앙시장상인회장
먼저 시장의 행사나 어려운 일에 이장님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주민여러분께서도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장을 더욱 특화시켜 고유의 색깔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진천쌀, 진천 고추 등과 외국인 쉼터(만남의 공간)를 마련하여 후원도 해주고 시장물건도 소비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고 방송. 보도등을 통하여 지역상권 활성화의 공감대를 형성시켜 외지인들도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민재
중앙시장 상인회
총무이사
시설 현대화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사업이 추진되고 난 뒤로 매출도 상승되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친절봉사. 양질의 서비스. 저렴하고 신선한 물품공급 등 자체적으로 부단한 노력을 기하여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 소비자 여러분께서 저희 중앙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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