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초막창…막창요리의 재발견!
땡초막창…막창요리의 재발견!
  • 정선옥
  • 승인 2012.01.2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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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겨울 최고의 보양식!!


불황에 또는 일이 잘 안풀려 열불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술이 들어간다 쭉 ~ 쭉쭉쭉!!

임금님도 하루에 한번은 꼭 먹었다는 음식이 있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서도 그 효능을 높이 평가한다. 고단백 저지방, 한 마디 더 하자면 입맛까지 장담한다. 추워진 겨울 그 최고의 보양식은 바로 막창이다.
실망이라고? 천만의 말씀.
이집 막창 맛을 보면 쑥 들어갈 말이다. 먹을거리 부족한 진천에서 막창요리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막창전문점이 지난해 4월부터 진천읍 읍내리 4구 하상도로변에 자리잡아 매니아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땡초막창'에서 소주 한병 마셔가며 옛 추억을 곱씹어 보자.

옛문헌 속 막창의 효능

막창이란 돼지의 경우 큰 창자 마지막 20~30cm부위를 소는 마지막 네번째 위를 일컫는다.
막창은 양질의 소화 효소를 포함한 고단백 식품으로 위를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본초강목이나 동의보감 등 옛 문헌에도 막창은 정력과 기운을 북 돋아주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양짓머리로 잘 알려져 있는 막창은 겨울철 보양식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양은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 준다.
당뇨, 술 중독 등의 몸의 독성 해소, 장내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들의 피부미용, 피로 회복, 노약자의 양기 부족, 골다공증 등에 효능이 있다.
또한, 막창은 알콘 분해력이 뛰어나고 숙취해소에 좋아 애주가들의 술안주로 각광받고 있으며, 콜레스테롤이 없고 불포화지방산과 콜라겐성분이 풍부해 여성들의 다이어트와 피부매용에 효과 만점이라고 한다.
거기에 칼슘 함량(112mg/100g)이 소고기(19mg/100g)보다 5배이상 높고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부진, 성인의 골다공증과 골연화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쫄깃, 단백한 막창에 청량고추 분말소스는 '환상의 궁합'

이집 고기 맛의 비결은 천연조미료인 청량고추를 건조시켜 분말화한 소스와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막창 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했다는 점에 있다.
식재료인 막창을 5번 이상 깨끗이 씻어내고, 밀가루와 소금 등으로 초기 냄새를 잡는다고 한다.
여기에 양파, 마늘, 배, 키위 등 10여가지 이상의 재료를 첨가해 최소한 24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이렇게 숙성시킨 막창을 초벌로 주인장이 직접 구워낸 뒤, 또다시 특수 제작한 불판에 구워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땡초'로 이름지어진 매운 막창요리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이집 대표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땡초막창은 청량고추를 건조시킨 분말과 양파, 고추씨기름, 키위, 사과, 배를 갈아넣은 집 주인이 개발한 소스를 뿌려 함께 구워먹는다.
특히 맵다는 뜻의 땡초막창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자극적이다. 불황에, 또는 일이 잘 안풀려 열불이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특별히 제조한 것이라고 한다.
소곱창은 껍질을 벗겨낸 뒤 키위를 갈아 숙성시켜 불에 구워 초벌구이를 한다. 곱창속에 곱이 빠지지 않도록 통째로 구운 뒤 먹기 좋게 잘라 먹는다.
곱창전골은 밤새 고아낸 뼈국물에 호박과 팽이버섯, 미나리, 홍당무 등 12가지 야채가 첨가된다.
여기에 이집의 또 다른 단골메뉴 고추장삼겹살이 있다. 이는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중 막창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메뉴다.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는 고추장삼겹살은 천안에서 대박난 맛집 주인장에게 직접 전수받은 신메뉴라고 한다.


강대표 “맛으로 승부해서 이길 자신이 없으면 접어야죠”

그렇다고 음식값이 비싼것도 아니다.
막창은 1인분에 8,000원, 땡초막창은 9,000원이다. 퇴근길에 주머니 사정 크게 걱정없이 소주 한잔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다.
강 대표는 “가게에 테이블이 10개 정도 있는데 테이블당 2만5000원~3만원 정도 단가를 잡으면 막창집은 다른 가게와 달리 1차에서 저녁식사를 겸해 반주를 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전율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역국과 파김치, 계란찜 등의 밑반찬과 마늘, 막창소스장의 간단한 상차림이기 때문에 크게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며 “막창을 짤라서 요리하기 때문에 고기를 짤라 주는 등의 번거러움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집의 대박비결은 크게 3가지다. 무엇보다 맛이 우선. 그다음은 저렴한 가격과 인건비를 줄이는 노하우다.
여기에 올해 33살로 젊은 강 대표의 손맛이 곁들여진다. 어릴적부터 누군가를 위해 음식하는 것을 행복해 했다던 강 대표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을 야식으로 선보이곤 했다고 한다.
그의 손길에서 탄생하는 막창요리에는 그 어릴적 부모님을 사랑하는 진심까지 담겨있어 땡초막창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행복한 식감을 선사하고 있다.
끝으로 강 대표는 “주변에 막창 잘하고 손님 많은 가게가 있는데 땡초막창이 문을 열자 맛집으로 소문나 멀리서까지 찾아오면서 개업 당시에는 한달 순수익이 천만원을 넘었다”고 회상하면서 “장사가 잘되는 집은 그 주변에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겁니다. 진천이 비록 좋은 상권의 조건을 갖춘 곳은 아니지만 맛으로 승부해서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에 걱정은 없습니다”며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 예약문의 532-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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