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아토피피부염 올바로 알기
환절기 아토피피부염 올바로 알기
  • 건강상식
  • 승인 2008.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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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아이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가려움증으로 인해 심하게 긁어서 자국을 남기는 것은 물론 성격형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건조한 가을에는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져 극심한 짜증과 고통을 겪는다. 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 김방순 원장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속설들을 정리해 봤다.

◇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가 자라면서 저절로 낫는다? = '그렇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기, 소아기, 그리고 성인기 아토피 피부염으로 구분된다. 유아기에 생겨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없어진 후 다시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대개는 유아기와 소아기까지 계속해서 증상이 나타나며 일부 성인기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때문에 저절로 없어지기를 바라고 증상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피부염으로 인해 피부에 자국이 생기고 성격 장애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시기 적절하게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환절기 아토피 피부염이 더 심해진다? = '그렇다.'
아토피 체질이 있는 아이들은 피부가 건조해 지기 쉽다. 또한 건조증 자체가 가려움증을 유발해 아토피 체질의 아이들로 하여금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피부를 긁어 피부염을 심하게 만든다. 때문에 건조한 날씨나 갑작스런 기온변화가 많은 환절기에는 피부 건조현상이 심해지고, 그로 인해 극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보습제품과 가습기 등을 이용해 피부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집먼지 진드기가 아토피를 유발한다?= '그렇지 않다.'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혹은 동물 털 등 대기 중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대기 중에 있는 원인 물질을 피하거나 알레르기 백신 등을 통한 저감작 요법 등이 실제로는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이런 원인 물질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적절한 약을 사용해서 피부염을 치료하는 것이 더 좋다.

◇ 피부염 연고를 오래 바르면 부작용이 생긴다? =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는 아토피 치료시 팔, 다리 등 몸에 바르는 강도가 센 스테로이드 연고와 얼굴에만 바르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로 나누어 처방한다. 가령, 몸에 바르는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에 장기간 발라 줄 경우 실핏줄이나 모공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나 얼굴에 바를 정도로 스테로이드 함량이 약한 연고는 오랫동안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스테로이드 연고를 기피하여 방치하다가 염증이 악화돼 강도가 높은 약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 감기에 걸리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진다?= 그렇다.'
아토피 피부염은 정서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기에 걸리면 체내에 열이 발생하여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 때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이 분비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감기로 인한 발열 자체만으로 피부 건조증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렸을 땐, 발열로 인한 건조증으로 증세가 심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더 잘 바르고 피부염이 생겼다면 즉시 연고를 발라주는 등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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