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락 (사)한국농업경영인 진천군연합회 사무국장
전용락 (사)한국농업경영인 진천군연합회 사무국장
  • 정선옥
  • 승인 2012.07.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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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은 가장 큰 장점이자 소중한 재산”
(사)한국농업경영인 진천군연합회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전용락 사무국장은 경쾌하고 친근한 웃음이 매력적인 인물이다. 전 사무국장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사람 좋아 보이는 그의 첫인상이기도 하겠거니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장점이다.

전 사무국장이 지난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농업경영인 활성화와 농업경영인대회에 헌신한 공로로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그저 너무 과분한 상이었음”을 강조하며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그 이지만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수년 간 그의 성실함과 꼼꼼한 일처리 솜씨를 지켜 본 한농연 회원들의 눈은 다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 1998년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된 후 본업인 축산업은 물론 경영인활동에도 솔선수범해 진천군농업경영인 덕산면회 부회장 및 총무를 거쳐 올해로 3년째 군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한농연의 발전과 위상 제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고향인 덕산에서 보통의 남자 아이들처럼 개구쟁이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그의 꿈을 구체화시킨 건 고등학생 때였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그에게 아버님이 사주신 흑염소 다섯 마리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4년간 흑염소를 50마리까지 키워냈으니 재미도 쏠쏠했다.

그때부터 간직한 축산인의 꿈은 제대 후 고향에 정착해 1998년 후계자가 되면서 구체화 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 충북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하면서 농업경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농업도 경영인 시대가 온 것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전 사무국장은 굉장히 빠른 사람이다. 생각도 앞서가거니와 그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추진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지금이야 인터넷이나 SNS를 이용한 농산물거래와 홍보가 당연시 되지만 그가 홈페이지를 개설했던 1998년에는 대기업 정도나 홍보용 자사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던 때였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모인 도시가 아닌 농촌에서야 인터넷 쇼핑몰은 개념조차 전무하던 시절이었다. 도중에 홈페이지를 폐쇄시킨 것이 가끔 아까운 생각도 들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은 상용화 된 TMF사료 역시 그 당시 직접 만들어 사용했으니 일에 대한 그의 도전정신과 열정 또한 엿볼 수 있다.

그는 과거에 연연하는 타입은 아니다. 과거에 얽매이고 좌절하기 보다는 앞을 향해 도전하기를 즐긴다.

여전히 생각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생각이 미치자마자 덜컥 일을 저지르지는 않는다. 자신감을 잃은 것은 아니다. 큰 성공도, 재해로 인한 좌절도 맛봤던 그이기에 40대 중반에 막 들어선 지금은 모든 일에 차근차근 준비과정을 갖고 때를 기다리는 신중함이 생겼다.

수년 전 수해로 많은 것을 잃고 실의에 빠져 한 때 좌절하기도 했지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모든 걸 내 탓이라 여기고 더 열심히 일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그가 자신의 멘토라 여기는 구창회 (주)농경 대표의 영향이 컸다.

수해 이후 잠시 일했던 이곳에서 그는 구 대표와 임직원들의 부지런함에 놀랐다고 한다.

매 순간에 충실하자는 신념을 가진 자신도 부지런하다고 자부하고 살았건만 자만이었다. 이렇게 일 하면 무엇이든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30분 더 일찍 출근했다.

어떤 일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전 사무국장을 아는 이들은 그의 남다른 성실함을 높이 산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밖에서 하는 일이 많다보니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가족들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특별히 급한 일이 아닌 이상 주말엔 아이들과 놀아준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엔 아내와 함게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간다. 영화 한 편으로 마음고생 많았던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요즘 전 사무국장은 시설재배 공부를 하고 있다. 현재가 아닌 수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 중이다. 그 자신도 농업인으로서 땅의 한계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앞으로 우리 농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러기에 앞으로 변화할 농업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진천군 역시 농업 군으로서 농업인들에게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다양하고 수익성 높은 농작물 개발에 군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전 사무국장을 포함한 농민들의 바람이라고 한다.

전용락 사무국장은 부인 장재운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구기종목의 운동은 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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