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수면장애
노인수면장애
  • 노인복지
  • 승인 2008.12.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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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노인건강 지키기

외래를 보다보면 수면장애를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노인환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경우 단순히 낮에 피곤하다는 것 이외에 기억력 감퇴, 전신 무력감,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동반 증상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면장애를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 우울증 혹은 불안장애와 동반된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노인의 수면장애는 여러 가지 원인 및 증상들이 섞여 있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잠으로 보내는 시간이 우리 인생의 삼분의 일을 차지한다고 한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숙면을 통해 낮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따라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낮 동안에 활기차고 즐거운 기분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점차 일의 효율도 떨어지고 짜증 및 불쾌감으로 주변 사람들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실제로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에 우울증 및 기억력 장애뿐만 아니라 사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인생을 살기위해서는 수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제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시간보다 몇 배는 더 중요한 것이다.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는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므로 노인들에게는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보고에 의하면 노인들의 절반가량에서 수면과 관련된 문제로 고생한다고 한다. 노인들에게서 수면 장애의 문제가 더 흔한 것은 나이에 따라 수면주기가 점점 변하기 때문이다. 정상 성인에 비해 노인들에게서 수면각성주기가 앞당겨져있기 때문에 초저녁에 자고 새벽에 깨게 된다. 그리고 전체수면시간이 비슷하더라도 얕은 잠이 점점 늘어나며 자주 깨게 되고, 깊은 잠은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수면의 변화는 나이 이외에도 각종 퇴행성 질환, 통증 질환 혹은 약물복용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이런 면에서 고령에서 수면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원인 중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잠들기 전 종아리가 저리거나 간지럽거나 등의 불편감이 있다가 다리를 움직여야 불편감이 사라지는 질환으로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하여 수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또한 수면 중에 코골이 증상이 심하고 중간에 10초 이상 지속되는 숨을 안 쉬는 증상이 반복되는 수면 무호흡증인 경우에는 낮 시간에 졸음, 피로감을 초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수면 다원검사를 포함한 진단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잠은 인간에게 있어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모자라거나 불충분하면 안 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로 인한 여러 합병증의 위험성을 점점 키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면장애를 수면제 복용만으로 해결하려는 것 보다는 정확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다스려야 한다. 수면장애가 있을 때 전문가를 찾고 검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권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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