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과 문화예술담당 구종만씨
문화체육과 문화예술담당 구종만씨
  • 정선옥 기자
  • 승인 2008.12.30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변의 권유로 지난 92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는 진천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예술담당 구종만씨를 보고 있노라면 '공무원이 천직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칭찬합시다의 주인공으로 제보 받았을 때는 노래연습장이나 PC방, 청소년게임제공업 신규등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하여 내심 깐깐하고 우락부락한 이미지를 상상했었다. 한사코 인터뷰를 고사하는 그를 찾아 한 PC방에 들어섰을 때 민원인과 상담하고 있던 그의 첫인상은 단정하고 친절한 공무원이었다.

앉아서 민원인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민원인을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허가 업무상의 의례적인 방문뿐만이 아니라 수시로 관내 70여개의 담당 업소를 돌며 사전지도에 힘써 민원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일이 업소를 방문해 규정에 맞지 않는 미진한 부분을 지적하고 업주의 자발적인 시정을 유도해 단속이 아닌 지도를 통해 불법행위를 사전에 근절시켜 행정처분을 최소화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구종만씨는 빠른 행정처리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직접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은 잘 모르는 일이라면서 시간이 촉박한 업주의 입장을 생각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이런 마음 씀씀이가 그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친절한 공무원으로 입을 모으게 하는 이유다. 오랜 기간 주민 접촉이 많은 환경과에서 근무했던 탓에 지금도 환경과 직원으로 오인 받는다며 그래도 주민들이 반갑게 맞아줄 때마다 공직자로서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앉아서 기다리는 행정이 아닌 민원인을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

연말연시가 되면서 업소 점검에 더 바빠진 그는 단속이 있는 날이면 12시가 다 되어서야 업무가 끝난다고 한다. 진천읍 같은 경우야 지역이 한정되어 있으니 일이 쉬운 편이지만 거리가 멀리 떨어진 다른 면단위 업소를 방문하다 보면 그 시간도 촉박하다며 거주지가 진천이다 보니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없어 밤 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시간이 많다며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부인인 홍영아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구종만씨는 여력이 된다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힘들 때마다 화랑정을 찾는다는 그는 취미로 궁도를 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궁도는 혼자만의 싸움인지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보기보다 힘든 운동이어서 체력단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업주들에게 다른 건 몰라도 제발 청소년을 상대로 한 주류 판매나 출입, 고용 문제만큼은 반드시 규정을 지켜주었으면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