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사)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 정선옥 기자
  • 승인 2009.01.08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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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TA 타결로 인한 시장 급변, 농업인구 급감, 생산단가 상승, 지구온난화로 야기된 기후조건 악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농업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져 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당당히 맞서 우리 젖줄인 농업과 삶의 터전인 농촌을 지켜내고 있는 여성들이 있으니 바로 여성농업인회다. '식량을 자급할 수 있는 국가만이 최후까지 살아남는다'는 여성농업인들의 굳은 신념과 그녀들의 마디 굵은 손으로 일구어낼 농촌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 여성농업인회는
초창기에는 전문적인 후계 농업인 육성책에 따라 선정되었던 농민 후계자 부인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어 왔으며, 현재는 농업경영인 부인과 여성 농업경영인들로 구성된 자주적인 합동체로서 영농정보의 교류와 교육을 통해 농업의 발전을 꾀하고 여성농업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우리 농촌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사)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는 현재 진천군 읍·면 단위의 7개 지회, 409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한국여성농업인회 충청북도대회를 진천군에서 치러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로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
여성농업인회 회원들은 적지 않은 규모의 농업을 전문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옛날처럼 농지가 있다고 해서 묵묵히 농사일에만 전념해서는 절대로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시대가 변했고 그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다. 농업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과학적인 농법을 적용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품목 개발과 합리적인 경영방식의 도입으로 농업경영의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여성농업인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농기술의 보급과 전문적인 농업경영을 위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여론수렴과 정책 건의를 통해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와 협력으로 지역농업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생산, 관리, 유통을 망라하는 전문농업경영인


■ 낟알 하나하나를 자식 키워내는 심정으로
농사일이라는 것이 공산품을 생산하는 것과는 달리 생물을 키워내는 작업인지라 그에 쏟는 정성과 노력은 농사를 손수 지어보지 않은 사람이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가뭄이 지속되면 마른 논바닥과 함께 갈라지는 것이 농부의 마음이요, 느닷없는 우박에 때를 잃은 낙과와 함께 절망으로 떨어지는 것 또한 농부의 마음이요, 태풍에 힘없이 쓰러진 벼와 함께 쓰러지는 것이 농부의 마음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농토를 떠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천직이요,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버리지 않는 희망은 때로 실망할지라도 농사는 농부의 노력만큼 결실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그 믿음으로 굳건히 농토를 지키고 낟알 하나까지도 자식 키워내는 심정으로 정성을 쏟는다. 언젠가는 그만한 보답을 받게 됨을 알기 때문이다.

■ 여성농업인의 힘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다.
농업경영인은 갈수록 고령화 되는 농촌의 후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로 우리 농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정부차원에서 나서야 할 만큼 농촌의 인력난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농부라고 하면 으레 힘들고 수입이 적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이런 편협한 시각이 시대착오적인 것임을 지적한다. 이제는 농업도 전문화 시대다. 단순히 땅을 소유한 지주가 아닌 전문적인 지식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생산부터 관리, 유통까지 전 과정을 망라하는 농업경영인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여성농업인회는 전문적인 농업기술의 습득과 정보교류는 물론이고 자체적인 판로개척과 2차 가공 접목 등 농촌경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체된 농촌이 아닌 발전적이고 역동적인 농촌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햇볕에 그을은 회원들의 건강한 구릿빛 얼굴이 세상이 미인이라 칭하는 어느 누구보다 더 아름답게 빛난다. 넘쳐나는 생기와 강건한 믿음을 지닌 여농회 회원들을 만나보니 건강하고 풍요로운 내일의 농촌을 일구어갈 그들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미니인터뷰]

(사)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반복남 회장
(사)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반복남 회장

이제 여성농업인이 탄탄한 기틀 위에 서 있음은 자명합니다. 차기 집행부가 꾸려져 신임회장을 도와 일을 추진한다면 무슨 일이든 이루어 낼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인류가 살아 있는 한 농업은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미 곡물전쟁이라는 말이 난무할 만큼 한 때 무시 받던 농업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농촌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농업인들이 자기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 농촌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사)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최영희 신임회장
(사)한국여성농업인 진천군연합회 최영희 신임회장

농촌은 생명의 창고입니다.

현 정부가 아직은 농업을 소홀히 여겨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이 많은 줄 압니다. 우리 농업인들이 뭉쳐 한 목소리를 낼 때만이 우리의 생각이 관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농업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우리 여농회 회원들이 열정을 갖고 보다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농업을 통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흙을 사랑하고 농촌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농업에 종사하시는 우리 여농회 회원들의 당당한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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