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아름다움 쫓다가 허리까지 망친다.
하이힐, 아름다움 쫓다가 허리까지 망친다.
  • 정선옥 기자
  • 승인 2009.01.08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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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복고 열풍이 거세다.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에 불었던 복고바람에 하이힐의 높이가 덩달아 높아져 5~7cm가 주류이던 것이 10~12cm까지 높아졌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은 섹시해 보이지만 굽 높이가 높아질수록 이로 인한 부작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뒷굽이 좁아 체중이 발 앞부분과 발가락으로 쏠리면서 나타나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하이힐로 인해 무지외반증이 생긴 사람은 새끼 발가락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소건막류를 동반한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함으로써 증세가 호전될 수 있으나, 심한 경우 수술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하이힐은 발뿐만 아니라 무릎과 관절, 허리까지 무리를 준다. 무릎은 서 있을 때 체중의 2배, 걸을 때는 4배, 뛸 때는 약 8배까지 무게를 견딘다고 한다. 이 무릎사이에 있는 4mm의 얇은 연골이 무릎을 보호해주는 유일한 보호막이다.

그런데 하이힐을 신게 되면 몸이 뒤로 젖혀져 몸무게가 무릎의 중앙으로 분산되지 않고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무릎안쪽과 무릎 앞으로 쏠려 연골에 부담을 주고, 관절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엉덩이를 뒤로 빼게 되는 자세는 엉덩이 관절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를 뒤로 젖히게 돼 허리와 엉덩이 관절에 근육통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되면 허리 근육이 힘을 잃어 허리디스크, 척추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편안하고 로맨틱한 플랫슈즈도 충격흡수 기능이 없어 발바닥을 피로하게 하고 보행에 무리를 주므로 적당히 굽이 있는 신발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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