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호회 ‘진천맘 모여라’
인터넷 동호회 ‘진천맘 모여라’
  • 고창빈
  • 승인 2014.01.25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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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정보 공유하는 주부네티즌 모임

▲ '진천맘 모여라' 회원들이 송년파티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회원들, 온라인 모임·오프라인 만남 병행
시간 나면 관광 모임 만들어 여행도 즐겨

요즘 엄마들은 틈만 나면 인터넷 접속을 하기 위해 컴퓨터 전원을 켠다. 정보 검색도 하고, 음악도 듣고, 영화 등 동영상도 감상하지만, 사소한 하루 일과부터 경험에서 나온 생활정보까지 공유하며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활동하는 일도 적지 않다.
진천의 젊은 엄마들도 네이버 카페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 '진천맘 모여라(http://cafe.naver.com/ mam2, 이하 진천맘)'라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는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써 인터넷 공간서 여러 사람이 가입해 관심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다. 또 카페 매니저는 카페의 모든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카페 멤버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가진 사람이다.
진천맘 카페는 지난 2005년 5월 현 매니저 한혜진(38·진천휴대폰 대표) 씨의 카페 운영을 시점으로 인근 몇몇 엄마들이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규모의 카페였다. 그러나 점차 회원 수가 늘어 현재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를 포함 아이를 둔 많은 엄마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임신, 출산, 육아정보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지역 내 불우한 이웃을 돕는 등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온라인 동호회다.
현재 회원 수는 3600여 명이다. 이들은 서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나눈다. 온라인으로 맺어진 인연에서 실제 만남으로까지 이어져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만남 갖고 또래 친구 만들어
관심사와 고민이 비슷하다보니 회원들 간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그로인해 회원 수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는 많아진 회원 수 만큼 아이디를 구별(애칭/나이/사는 곳)하기 쉽게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해 카페 안에서도 소모임을 통해 같은 지역이나 비슷한 연령대의 회원들 간에 친분을 쉽게 쌓아 좀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소모임을 통해 인테리어, 리폼 DIY, 뜨개질 등 취미나 관심사에 따라 실력도 뽐내고 골프, 등산 등 각종 레저 스포츠도 함께 하� 있다.

카페 통해 물품 바꾸고 나눠
진천맘 카페는 초보엄마들 사이에서 알뜰구매처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눔의 방 코너를 통해 육아에 필요한 용품부터 먹을거리까지 각종 물품을 무료로 나누거나 저렴한 가격에 거래도 한다. 일부 농가에서는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나누기도하며 훈훈함까지도 더한다.
인근 지역에 있는 업체와 제휴를 맺어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이용 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정기 모임이나 각종행사에서 이들 업체로부터 후원 받은 경품도 무료로 얻을 수 있어 알뜰 엄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회원들이 문백면 평산리 '청학동예절학교'를 찾아 김봉곤 훈장과 포즈를 취했다.
▲ 회원들이 문백면 평산리

지친 주부들의 '신나는 일탈(?)'

회원들은 '육아'와 '가사'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행을 하면서 피로도 풀고 값진 여가시간을 보낸다. 카페 매니저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관광 모임을 만들어 여행업체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아 1인당 5천원에서 많게는 5만 원의 저렴한 회비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진천에 위치한 '김봉곤 훈장의 예절학교'를 방문해 전통 한옥도 체험하고 예절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여행으로 주부에게는 감성을 주고 자녀들에게는 문화적 정서를 일깨워 줄 수 있어 교육적 효과까지 얻는다.

소외된 이웃 위해 봉사활동
진천맘은 주부들의 친목을 지향하는 동호회지만 정기모임에서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나눔 봉사를 실천할 계획이다. 회원의 대부분은 가사와 육아 전념하는 전업부주들이지만 틈틈이 시간을 쪼개 불우이웃을 돕는 활동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다.



미/니/인/터/뷰

한혜진   카페 매니저
한혜진 카페 매니저
“주부들 강점 살려 지역발전 방안 제시”

“엄마들은 능력과 지식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육아에만 몰두하며 주부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한혜진 매니저는 “육아와 가사로 인해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벗어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모임을 수시로 만들어 운영한다”며 “회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진천맘 모여라'가 주부들의 친목을 지향하는 동호회지만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회원수 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주부들의 강점을 살려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하고, 체육·문화 활동도 지원하는 등 활동 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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