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집안싸움, 전·현직 충돌 ‘혼전양상’
여권 집안싸움, 전·현직 충돌 ‘혼전양상’
  • 특별취재본부
  • 승인 2014.03.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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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기초의원 ‘가’선거구

민주당 후보 '각자생존' 상황 몰려 대책 부심
출마자 없는 백곡·문백 표심 잡기 경쟁 치열

진천읍, 문백면, 백곡면 지역을 단위구역으로 하는 진천군의회 의원선거 '가'선거구는 기초의원 3명을 선출한다. 현재 8명이 출마의사를 밝혀 2.6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5명이 출사표를 내 집안싸움이 불가피하고, 전·현직 의원 간 경쟁도 치열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출사표를 낸 8명 모두 진천읍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출마예상자가 없는 문백면과 백곡면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5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이 2명, 통합진보당이 1명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쳐지는 통합신당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이 확실시되면서 새누리당 출마예상자들 사이에선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가 많으면 유권자들이 지지 정당에 따라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에 민주당 후보군은 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혼란스럽다. 정당프리미엄 없이 당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고 각자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낸 인사는 김동구(55) 진천군의회 의원, 신창섭(64) 민족통일진천군협의회장, 안상열(67) 새누리당 중앙위원, 임상은(66) 진천전통시장관리소장, 최관노(47) 진천군태권도협회장 등 5명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재근(51) 민주당충북민생경제특별위원장, 박양규(59) 전 진천군의회 의원 등 2명이다. 통합진보당에선 김상봉(56) 진천군의회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가'선거구 출마예상자 가운데 안상열 위원을 제외한 7명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0년 실시된 제5회 군의원 선거에서 함께 경합했던 인물들이다. 이들 중에는 3선과 재선을 노리는 현의원이 2명이고, 전직 군의원 2명, 관료출신 등 비중 있는 인물이 대거 나서 현재로선 예측불허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인사들이 이번엔 새누리당 간판으로 출마를 감행한 상태여서 공천을 누가 따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한 때 군수선거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던 김동구 진천군의회 의원은 3선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6대 군의회에서 군의회 무용론이 많이 제기되는 등 군의회의 중요성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간 받은 군민의 사랑을 제대로 된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그는 “진정한 견제와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진천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군수선거 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 군의원으로 선회한 신창섭 협의회장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뒤 4년간 절치부심해 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 진천군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한 때 군수에 대한 미련도 있었지만 군의원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군민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면서 군민 행복시대를 여는데 일조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006년과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열린우리당과 무소속으로 진천군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안상열 위원은 이번엔 군의원에 도전한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중등교사시절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군과 의회를 발전시키고 군민과 서민의 진정한 감독자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임상은 소장은 4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다 지난 2007년 진천군기획감사실장으로 퇴직했다. 지난 2010년 군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그는 이번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도전한다. '지방의원의 자질과 능력은 지역발전과 직결된다'는 소신을 드러내면서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문화예술공간 마련, 맞춤형 생활복지 확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마련해 행복한 진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제5회 군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해 낙선한 최관노 협의회장은 왕성한 활동성, 인맥과 추진력 등을 내세우며 와신상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는 재난구조 활동 및 야간 순찰 등 봉사활동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4년 전의 경험을 토대로 진천군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관광인프라 구축, 농다리 휴게소 설치, 시장 활성화, 노인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창 현의원이 제1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가'선거구 민주당 후보군은 2명만 부각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나란히 고배를 마신 이들은 이번에야말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부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민주당 중앙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근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선거 패배 설욕을 벼르고 있다. 군 생활체육회, 군 국악협회, 군 미래환경연합, 읍 바르게살기협회 등 다양한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한 박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군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군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군의원이 목표였다”며 ”군민과 소통하는 의원이 돼 진천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때 도의원 출마설이 나돌던 박양규 전 진천군의회 의원은 군의원 선거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제4회 군의원 선거에선 유권자의 16.21%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으나 지난 2010년 선거에선 3위와 0.37%p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그간 지역 봉사활동으로 마음을 다지고 '일하는 곳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각오로 지내왔다”며 “당선되면 군의회가 생산적이고 정책지향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김상봉 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전공노 진천군초대지부장과 초대와 2대 충북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진천군지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부분이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지시로 사유화해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사례가 있다”며 “지자체가 직영하거나 환원해 주민의 고용안정과 예산 절감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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