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담배의 해악, 그리고 흡연의 자유의지와 금연의 실천의지
[특별기고] 담배의 해악, 그리고 흡연의 자유의지와 금연의 실천의지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4.04.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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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진천군약사회장
문태영 진천군약사회장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매년 초나 매일 아침마다 결심을 한다. “오늘은 제발 끊어 봐야지!” 그러나 그러한 다짐은 작심삼일도 아닌 작심 세 시간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 왜 우리의 의지는 좌절되기만 하는 것인가? 단지 우리의 의지가 약해서 일까?

담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등 유해한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담배의 니코틴은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주로 자율신경절 내의 니코틴성 수용체와 결합하여 각 작용부위의 흥분 작용과 마비 작용을 겸하여 일으킨다. 담배를 피우는 시간과 속도는 혈중 니코틴 농도를 다르게 한다. 예를 들면 빠르게 겉으로 피는 경우 낮은 수준의 혈중 니코틴 농도를 만들어 신경 전달을 자극하게 되어 자극 효과를 일으킨다. 반면에 깊고 오래 피우는 경우 혈중 니코틴 농도가 높아져 활동전위의 경로를 둔화시켜 가벼운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 혈중 낮은 니코틴의 농도는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활동을 높여 흥분성 효과를 유발한다. 반면 높은 복용량의 경우, 니코틴은 세로토닌과 아편제의 효과를 향상시켜 평온 및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담배의 유해한 물질들은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 하루 10∼12개비의 담배를 피울 경우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17배 더 높으며 하루 40개비 이상 흡연 시에는 100배 더 높다. 뿐만 아니라 구강암, 후두암의 발병율이 높고 심근에 필요한 산소 소비량에 비하여 심근으로 보내는 산소공급량이 줄어들어 심근에 산소부족상태를 초래하여 각종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또 호흡기 장애, 면역질환 장애, 성기능장애, 피부노화의 확률이 높다. 담배로 인한 건강의 해악은 직접적인 흡연자 뿐만아니라 간접흡연자에게도 피해를 일으킨다. 2002년 WHO의 연구 결과 비흡연자들은 흡연자와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된다.
담배 연기에는 벤조피렌을 비롯한 69종의 알려진 발암물질과 다른 탄화수소 물질들, 방사성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NCI나 미국국립보건원, 세계 보건 기구(WHO)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도 직접 흡연자뿐 아니라 담배 연기로 인한 간접흡연의 위험성 또한 인정하였다.

담배의 해악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많아지면서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인식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은 금연을 위한 행동으로 실천 한다. 흡연자들은 금연의지를 니코틴 패취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병원을 찾아 전문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흡연자의 금연 의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대부분이 실패를 맛본다. 그리고 좌절하고 다시 흡연자가 된다.

“왜 일까? 분명한 그리고 결단적 의지가 없어서 일까?”

중독이란 사전적의미 중'음식물이나 약물 따위의 독성으로 인해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 일'이다. 우리는 매일 담배의 중독에 빠져 있다. 그리고 금연하려는 실천 의지를 매일 결심한다. 그럼에도 담배의 폐해는 알고 있으면서 금연의 실패를 맛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흡연자의 의지가 부족해서 일까? 우리는 분명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약물에 사로잡혀 있을지 모른다. 흡연자는 금연을 위한 니코틴 등의 습관적 약물에 대한 확실한 인식과 또 국가적, 사회적 도움을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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